[종합] '가오정' 정체성은 이민정⋯"집 나와 1박2일, 100인분 요리"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예능초보 이민정, 김정현, 김재원이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을 통해 첫 예능 도전에 나선다. 이들은 안재현, 붐과 함께 지방을 찾아가 정을 주고받는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진행된 KBS 2TV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제작발표회에서 황성훈 PD는 "2019년 '편스토랑'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민정에게 끊임없이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6년이 지나 마침내 성사됐다"며 "우리 프로그램을 간단히 표현하면 '이민정'이다"라고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이민정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제목에도 담겨있듯이 이민정은 프로그램의 호스트로 활약한다.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은 시골마을에 생필품을 실은 이동식 편의점을 배달하고 하룻밤을 보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관찰 버라이어티. 이민정이 메인 호스트로 나서는 가운데 붐,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이 고정 멤버로 합류했다.

이민정은 "1박2일간 어딘가를 떠나 촬영한다는 데 살짝의 기대감이 있었다"며 "집에서 밥하다 나왔는데 60인분 요리를 시키더라. 그래서 '나와 밥은 뗄 수 없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어 "과연 내가 100인분 요리를 해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닥치니 다 하게 되더라"라며 "성격이 급해서 빨리빨리 해냈다"고 덧붙였다.

이민정은 두 아이의 엄마이자 배우 이병헌의 아내로 유명하다. 특히 남편 이병헌은 이민정을 도와 프로그램의 내레이터로 활약했다.

이민정은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니 재능기부를 하라고 (남편에게) 제안했고, 선뜻 알겠다고 하더라. '우리들의 블루스' 만물상 톤으로 녹음해줘서 재밌을 것 같다"라면서 "남편이 1박2일간 집을 비울 때 육아를 전담하는 큰 일을 해준다"고 고마운 마음을 덧붙였다.

이민정의 곁에는 예능달인 붐과 안재현이 있다. 이들은 예능 유경험자로서 프로그램을 서포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민정은 "내가 아직 메인 진행을 하기엔 부족하고 처음인 만큼 붐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라며 "붐의 본명이 이민호다. 제목의 '이민정'의 '이민'은 붐이다. 나는 '정'만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황 PD는 "붐은 내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항상 같이 하는 뮤즈같은 형"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황 PD는 안재현에 대해 "여전한 미모를 자랑하고 내 또래 여자들 중에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의외로 따뜻한 '소정현' 김정현과 '대세' 김재원도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을 보게 만드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정현은 "(예능) 첫 촬영이라 긴장했는데 이민정 선배가 잘 웃어주시고 얘기도 잘 붙여주셔서 편안하게 했다"면서 "평소 집 밖을 잘 나가는데 좋은 에너지를 가진 좋은 분들과 좋은 경치를 보며 밖에 나갔다 오는 것만으로도 리프레시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늘 첫 방송이라는 사실에 감격을 드러낸 김재원은 "제 실제 모습, 본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카메라가 있다는 걸 망각하고 형과 누나를 믿고 따르며 본래의 나로 임할 수 있었다"고 했다.

16일 오후 9시50분 첫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