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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언슬전' 정준원 "호구도원 별명 만족⋯평생 남을 인생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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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빛도원', '호구도원', '도원 매직'.

드라마로 인해 생긴 별명들만 나열해 봐도 정준원의 매력을 가늠할 수 있고,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신원호의 보석함'을 열고 나온 정준원은 스윗한 선배미를 발산하며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의 최애캐로 자리잡았다. 정준원은 "평생 못 잊을 인생작이자 인생캐"라고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에 출연한 배우 정준원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일리언컴퍼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에 출연한 배우 정준원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일리언컴퍼니]

정준원은 지난 17일 막내린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언슬전)에서 4년차 레지던트 구도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준원은 "6주가 이렇게 빨리 지나갈지 몰랐다. 설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너무 아쉽고, 헤어지기 싫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언슬전'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그는 드라마의 인기에 "정말 관심을 이렇게까지 가져줄지 몰랐다. 1년차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가 멜로 라인이 주가 아니었다. 너무 좋아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반 부정적인 반응들이 있었는데, 회를 거듭할 수록 설득시켰다는 말들이 위안이 됐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언슬전'은 일찌감치 촬영을 끝내고 지난해 편성 예정이었으나, 촬영이 끝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발표 후 전공의 파업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편성 시기가 1년 가까이 연기됐다. 그 누구보다 '언슬전' 방영을 손꼽아 기다렸을 배우들이다.

"1년 동안 방영이 밀린 것이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인 것 같아여. '어쨌든 열심히 만든 작품 꼭 오픈될테니 기다려달라'는 감독님의 말에 확신을 갖고 기다렸어요. 속상할 때가 있었지만 버티고 지나갔어요. 1년이 지나보니 대본을 거의 잊은 상태여셔, 훨씬 몰입도 있게 봤어요. 당장 다음 주말에도 무엇이 나올지 잘 몰라요(웃음)."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 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다.

정준원은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의 레지던트 4년 차 구도원 역으로 출연해 새내기 1년 차들을 구원하는 '구선배'의 훈훈한 면모들을 선보였다.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스윗함과 듬직함으로 '빛도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에 출연한 배우 정준원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일리언컴퍼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에 출연한 배우 정준원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일리언컴퍼니]

"연기하면서 도원이 판타지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사람이 이렇게까지 좋을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구도원을 연기하면서 가졌던 목표가 하나있어요. 드라마가 끝났을 때 내 주변에 구도원 같은 사람이 한 명 정도 있으면 참 좋겠다는 것.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요. 도원의 다정하고 멋있는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어필이 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정준원의 진중하면서도 다정한 말투가 구도원과 겹쳐졌다. '캐릭터 맞춤형 캐스팅'을 하기로 유명한 신원호 사단은, 정준원에게서 구도원을 본 것이 아닐까. 캐스팅 전 오디션을 3번 봤다는 그는 "캐스팅 되고 나서 절 뽑았냐고 물어본 적은 없지만 제가 어떤 사람인지 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 안에서 교집합을 본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고 했다.

"실제 구도원과 비슷한 부분이 있고, 연기할 때 저를 배제 시키려고 안하는 편이에요. 저를 확장 시킨다고 하는데, 정말 저같은 모습이 있을 것 같아요. 캐릭터적으로 봤을 때 조심성 많고 신중한 면모가 있는 것 같아요."

훈훈한 선배미를 묻자 "기본적으로 다정한 편이다. 스윗한지는 모르겠지만 잘 지낸다. 기본적으로 불화를 만들지 않는 다"고 수줍게 답했다.

또다른 별명 중 하나는 '호구 도원'이다. 단적인 예로, '언슬전'의 유일한 빌런 명은원 교수가 구도원에게 가로챈 논문으로 상을 수상해도 당하고만 있다.

"'호구 도원'은 구도원을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생각해요. 후배들 입장에서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선배로 보여지는게 중요하니깐요. 결코 가볍지는 않아요. 잘못은 정확하게 이야기 해주고, 성숙한 선배로서의 태도로 대응을 하니깐. '호구도원'에 잘 표현됐다고 생각해 만족해요."

정준원의 매력을 극대화 한 부분은 단연 고윤정과의 로맨스다. 그가 연기하는 구도원은 자신에게 직진하는 오이영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서툴지만 진심 가득한 고백으로 여심을 설레게 했다.

"도원 입장에서는 조심하고 신중할 수 밖에 없어요. 진짜 좋아하는 것에 대한 확신도 필요했을 것 같아요. 제 마음이 커졌고, 이영이도 저를 좋아하는 기간이 길었던 만큼 확신을 하는 순간에 연애하면서 둘만 아는 모습들이 있었어요. 빌드업이 제대로 되면서 도원이가 안하던 행동을 하고 여자친구 옆이니깐 둘만 아는 모습을 보여줘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어여."

정준원은 "신의 영역에 있는 사람과 부딪힐 때는 한계가 있겠다 싶었다"며 "연기를 설득력 있게 잘하자 싶었다. 의무적으로 다이어트도 했다"고 웃었다.

정준원은 2015년 영화 '조류인간'으로 데뷔해 '허쉬' '모범가족' '박열' '더 테이블' '리틀 포레스트' '독전' 등에 출연했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지만,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배우는 아니었던 그는 '언슬전'으로 데뷔 이래 최고 관심을 받고 있다.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연기적인 갈증이 심했어요. 그 시기를 지나서 '언슬전'을 만나고 구도원을 만나고 관심을 받고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어요. 많은 것들이 좋은 쪽으로 달라졌어요. 연기자 입장에서 인생작이고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고,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에 출연한 배우 정준원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일리언컴퍼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에 출연한 배우 정준원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일리언컴퍼니]

'스타가 된 소감'을 묻자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선 그는 "절대 아니다"고 손을 휘저었다. 그는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 아주 잠깐 관심을 주는 것"이라며 "난 자기객관화가 잘되어 있다"고 민망해했다. 그의 목표는 '스타'가 아닌 꾸준히 작품을 하는 배우다.

"이렇게 화제성이 있는 작품도 없었고 제가 주목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좋아해주니깐 너무 들뜨지 말고 즐기자. 드라마 끝나면 금방 사그라들테니, 짧으니깐 즐기자는 마음이에요. 좋은 작품에서 매력있는 캐릭터가 끊이질 않고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역할의 크기에 상관없이 좋은 작품, 좋은 역할을 연기할 수 있는 것이, 옛날에도 지금도 가장 큰 꿈이자 목표입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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