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권진아가 안테나를 떠나 독립 레이블에서 새 꿈을 품었다. '가장 잘하는' 발라드 아이덴티티를 품고 팬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권진아가 25일 오후 서울 연희동의 한 카페에서 정규 3집 '더 드리미스트(The Dreamest)' 발매 기념 미디어 음감회를 열었다.
![권진아가 25일 서울 연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정규 3집 '더 드리미스트' 발매 기념 미디어 음감회에 앞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어나더]](https://image.inews24.com/v1/34d752ad8d75d7.jpg)
권진아는 "평소엔 앨범 발매해도 이런 행사가 없어서 크게 동요되지 않았는데 제 이야기를 하려니 더 진중하게 다가온다. 많은 분들이 제 행보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신보는 레이블 어나더에서의 첫 앨범이다. 권진아는 지난해 안테나와 계약이 만료된 뒤 1인 레이블을 차렸다.
권진아는 "안테나에서 10년 있었다. 10년 차가 고 이십대 끝자락에서 새로운 도전하고 싶었다. 오랜 꿈이었던 레이블을 만들게 됐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이번에 어느 때보다 편안하게 정규앨범을 발매를 한 것 같다. 마음적으로 건강하고 편안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의 시간도 돌아봤다. 그는 'K팝스타' 때는 워낙 어렸다. 안테나에 몸을 담게 됐고 많이 배웠다. 대표님이나 소속사 선배 뮤지션들에게 곡을 어떻게 쓰고 어떤 이야기를 담는지 배웠고, 주체성을 담을 수 있을지 고민을 거쳤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1인 레이블을 하게 된 것도 제 주체성을 강화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앞으로도 걸어가야 할 날이 많다. 주체적으로 저를 믿어주는 다양한 이야기와 장르를 담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권진아는 'K팝스타'에서 대중에 처음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 10년의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처음에 미디어에 노출되고 혼란스러웠다. 17살 때 'K팝 스타'를 시작하다보니 '난 어떤 사람인가'라는 확립 없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타인이 말하는 나와 진짜 나 사이에 어떤 간극이 있는지, 힘들었던 때도 있었다. 집요하고 치열하게 나를 찾으러 다녔고 많이 편해졌다. 저의 희망이나 용기에 대해 덜 치열하고 덜 절박하게 노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권진아가 25일 서울 연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정규 3집 '더 드리미스트' 발매 기념 미디어 음감회에 앞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어나더]](https://image.inews24.com/v1/3fa5f49fab1030.jpg)
권진아의 새 앨범 '더 드리미스트'는 2019년 발매된 2집 '나의 모양'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꿈'의 최상급을 의미하는 앨범명에는 지치지 않고 최고의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아티스트의 음악적 포부가 담겨 있다. 권진아는 프로듀서로서 직접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앨범 전반에 섬세한 완성도를 더했다.
권진아는 "'드림'의 최상급 표현을 만들어봤다. '여행가'의 명제가 '더 드리머'였는데 그 때는 제 상태를 비교급에 했다면 이제 최상급의 꿈을 갖고 싶다는 저의 포부를 담았다.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곡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싱글에서 다양한 장르를 보여줬다면, 정규앨범이라 발라드 아이덴티티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하자는 뜻에서 힘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소재가 떠나는 연인, 잡는 연인이 화자였다면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어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권진아가 25일 서울 연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정규 3집 '더 드리미스트' 발매 기념 미디어 음감회에 앞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어나더]](https://image.inews24.com/v1/f4492ef7b9b24d.jpg)
더블 타이틀곡 '재회'와 '놓아줘'를 포함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재회'는 한때 치열하게 사랑했던 두 사람이 다시 마주하는 순간을 담은 애틋한 가사와, 애절한 보컬, 세련된 멜로디가 드라마틱하게 어우러져 깊은 아련함을 자아내는 곡이다. '놓아줘'는 프로이별러 권진아 특유의 깊은 감성과 섬세한 보컬의 시너지가 돋보이는 곡으로, 정교한 사운드 디자인과 쏟아내는듯한 자유에의 갈망이 인상적이다. 두 곡이 하나의 이야기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권진아는 "'재회'는 어린 날 잘 몰랐고 실수했고 전부를 줄 수 있었고 달라진 우리의 갈길을 잘 걸어보자는 팝발라드다. '놓아줘'는 벼랑 끝에 있는 두 사람이 위태롭게 서있는데 놓아줘야 하는 순간임에도 놓지 못하고 처절하게 노래하고 있는 곡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최상급의 꿈을 이야기 한 권진아에게 '구체적인 꿈'에 대해 묻자 "제가 다양한 방면으로 꿈이 있다. 오랫동안 이 일을 해서 개인적인 것과 일적인 자아가 분리되지 않는다. 가수 인생이 있고 제 인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가지의 꿈을 이야기 하자면, 조금 더 큰 공연장에서 큰 공연을 하는 것이다. 이번에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하게 됐는데, 다음에는 3일 간 그리고 체조경기장, 고척돔 그리고 코첼라까지 막연히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새 출발점에 선 권진아는 지치지 않고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다. 10년 간 음악을 해온 원동력을 '재미'라고 말한 권진아는 "그냥 음악을 하는 것이 재미있다. 계속 해서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재미있는 사람 못 이긴다고 하는데, 그것이 원동력 됐다. 재미있게 오랜 시간 지치지 않고 음악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권진아는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에 '더 드리미스트'를 공개하며, 오는 5월 10일과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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