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원하모니, 틀 깨고 나온 k팝 영웅들⋯"이런 Hero 처음 보지"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런 Hero 처음 보지."

그룹 피원하모니( P1Harmony)가 힙한 '영웅'으로 돌아왔다. 전형적인 영웅의 틀에서 벗어나 위트 있는 변신을 시도한 피원하모니가 'K팝 히어로'를 예약했다.

피원하모니가 8일 오후 6시 새 미니 앨범 'DUH!'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DUH!'는 빈티지한 비트가 주는 레트로한 매력과 피원하모니의 트렌디한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제목인 'DUH!'는 '이 잘나가는 사람이 누구야? 당연히 나지! 뭘 그런 걸 물어!'의 뉘앙스를 가진 영어 표현이다. 피원하모니는 히어로인 나 자신을 조금 더 과시하고 이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재치있게 표현한다. 정의롭고 겸손한 기존의 HERO와는 다르게, '내가 앉는 자리, 내가 걸어가는 길이 답'이라는 내용으로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

뮤직비디오 속 피원하모니는 자유분방한 영웅 그 자체로, 업그레이드 된 매력을 입었다. 고장난 차와 카세트, 그리고 '영웅 놀이 할 사람, 선착순 6명'이라는 재치 있는 문구와 함께 '안티 히어로'로 변신한 피원하모니 여섯 멤버들을 비춘다.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매력을 선보이는 멤버들과 '입덕 위기에 처한 네가 보여'라는 가사가 절묘하게 겹쳐지며 그야말로 K팝 팬들의 '입덕'을 유발한다.

멤버들의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에 거침없는 자신감도 곁들어졌다. '관심도 없던 우리의 무대 놀랐겠지' '난 뭐를 상상해도 그 이상일 거야'라는 가사와 'Um 누구야 노는 물이 Top dog league'의 찰진 래핑이 귀에 쏙쏙 박힌다. 'DUH 하거나 빼기 가위바위보 내기/묶음 상품들에 군중은 홀려/ 찌는 던져졌고 물고기 떼는 몰려/빠르게 매진되는 가판대 위 아니 밑바닥에서 우리는 값을 올려' 등 가위바위보를 활용한 언어 유희와 퍼포먼스가 위트있게 표현됐다.

프리스타일 댄스에 중점을 둔 퍼포먼스도 시선을 끈다. 멤버 각각의 개성이 도드라지는 댄스로 자유분방한 매력을 살렸다. 'DUH!' 퍼포먼스는 같은 동작도 멤버마다 다른 느낌으로 볼 수 있다는 재미가 있다. 멤버들의 안무가 '따로 또 같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가운데 후반부에는 피원하모니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와 에너지가 폭발한다.

피원하모니의 미니 8집 'DUH!'는 자신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멋있는 우리가 필요 없다고?'라고 반문하며 파업을 선언한 영웅, 피원하모니의 모습을 그린다. HERO는 언제나 정의롭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피원하모니의 모습을 위트 있게 풀어낸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DUH!'를 포함해 총 여섯 곡이 담겨 있다. 우릴 바라봐 주는 팬들의 색에 물들어 가겠다는 마음을 담은 'Pretty Boy', 90 년대 R&B 힙합이 결합된 스타일의 'Murmur', 피원하모니가 남들과 다른 이유를 그려낸 'Flashy', 어떠한 위협이 와도 쉽게 휩쓸려 추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와 패기를 드러낸 'Over And Over', 실험적인 피원하모니의 보컬이 눈에 띄는 곡 'Work'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과 피원하모니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미니 8 집에 수록됐다.

이번 앨범 역시 멤버들이 전곡 작업에 참여하며 피원하모니만의 뚜렷한 음악색을 확립한다. 피원하모니는 데뷔 앨범부터 음악, 퍼포먼스, 콘셉트, 비주얼 등 앨범을 이루는 모든 부분에 참여하며 그룹의 확고한 정체성을 구축해 왔다. 고정 관념을 깬 새로운 시도로 음악 세계를 확장하고 있는 피원하모니의 자신감이 이번 앨범에도 여실히 깃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