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금주를 부탁해' 최수영과 공명의 로맨스는 시청률 침체에 빠진 tvN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7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장유정 감독과 배우 최수영, 공명, 김성령, 김상호, 조윤희 등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7일 오후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최수영, 공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tvN]](https://image.inews24.com/v1/efa4f0d45d5eff.jpg)
드라마는 지극히 상식적인 애주가로 자평하던 한 여자가 술을 증오하는 첫사랑과 재회하며 인생 첫 금주에 도전하는 내용을 다뤘다.
장유정 감독은 "감개무량하다. 시나리오를 보고 '빨리 하고 싶어서 어쩌지'라고 할만큼 가슴 뛰었다. 아주 보람찬 시간을 보냈고,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흥분되고 설렌다"고 자신했다.
장 감독은 '금주' 소재와 관련 "작품 초반에 술을 못 먹게 하고 술을 그리워하는 순간이 온다. 술이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마시면 마실 수록 제어가 어렵다. 금주에 중도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으면 의존도가 높아지고 위험요소가 있다. 위험요소에 대해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조언을 하는 이야기다"고 말했다. 이어 "술에 관련된 이야기지만 '의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과하게 집착하거나 상처에 매물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 가족과 개인이 치유하고 회복하는 이야기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7일 오후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최수영, 공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tvN]](https://image.inews24.com/v1/583ab917305210.jpg)
'금주를 부탁해'는 최수영(한금주 역), 공명(서의준 역), 김성령(김광옥 역), 김상호(한정수 역), 조윤희(한현주 역) 등이 출연해 경쾌한 시너지를 선보인다.
최수영은 10년 차 자동차 정비사이자 애주가인 주인공 한금주 역을, 공명은 술을 증오하는 보건지소장 서의준 역을 맡았다. 최수영과 공명의 달달하지만 술처럼 화끈한 로맨스를 연기하게 된다.
최수영은 "남자만 바글바글한 정비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을 열심히 하는 친구다. 그러다보니 술이 늘어서 알코올 중독 상태에 이르게 된다. 술이 없으면 잠들지 못하고 술에 의존도 하는 캐릭터"라며 "그런 금주가 고향에 내려가 첫사랑을 만나고, 가족들의 보살핌 아래 성장도 하고 힐링도 한다"라고 소개했다.
알코올 중독을 연기하게 된 최수영은 "알코올 중독의 정도를 어떻게 표현하고 설정할지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 주변에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데 알코올 중독인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을 떠올려보면서 내 주변에 있을 법한 알코올 중독을 그려보려고 했다. 알코올 중독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디테일할 것 같더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주에 성공했다"고 웃었다.
애주가 연기에 대한 어려움도 털어놨다. 최수영은 "술에 관한 드라마가 많았고, 화려한 손기술도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진짜 리얼하게 술을 좋아하고, 술이 없으면 못사는 사람들을 표현해보자고 했었다. 술을 엄청 마신 다음날 갈증 때문에 물을 찾아마신다. 찐애주가들은 술이 술을 부르는 루틴에 익숙해져 있어서 다음날에는 꼭 술로 해장한다. '물이 아니라 술로 해도 될까요?'라고 아이디어를 낸 적이 있다"고 에피소드를 이야기 했다. 그는 "관찰과 디테일을 넣어가며 금주의 중증 상태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이 최수영의 리얼한 연기를 칭찬하자 "주변에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멤버들만 해도 7명이다. 데낄라, 막걸리 등 술 좋아하는 멤버들이 다 다르다. 관찰해온 세월이 있다"고 웃었다.
![7일 오후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최수영, 공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tvN]](https://image.inews24.com/v1/307a5919cdd069.jpg)
공명은 또 한 번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변신해 여심 사냥에 나선다. 공명은 "의준은 보건지소장으로, 마을 사람들에겐 희망적인 인물이다. 의준이 동네 사람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가고 믿음직한 모습을 보면서, '서느님'이라는 애칭이 생긴다"고 말했다.
공명은 러브라인 감정선에 대해 "금주와 감정면에서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 표현을 직설적으로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말투나 표정에서 어떻게 보여질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 첫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가 있기 때문에, 금주와도 그런 흐름을 어떻게 표현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최수영과 공명은 로맨스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최수영은 "고등학생 때, 대학생 때 그리고 30대 때 재회하는 관계성을 갖고 있다. 언제 교복을 입어보고 대학생도 되고, 어른이 된 모습까지 연기할 수 있겠냐는 감사함이 있었다. 그것을 공명과 함께 한다는 것이 감개무량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교복을 못 입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의 마지막이다. 첫사랑의 아이콘과 그 긴 세월을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하다. 티격태격 하고, 대학생 때 손절을 당했다가 다시 재회하는 감정선을 연결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공명 배우가 너무 잘해줬다. 너무 듬직하고 편하고 상대방을 잘 배려해줘서 걱정이 없었다"고 치켜세웠다.
공명은 "100점 만점에 120점이다. 이렇게 든든하고 의지되는 상대방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고 행운이었다. 촬영장에서 정말 많이 의지했고 케미가 자연스럽게 잘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화답했다.
![7일 오후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최수영, 공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tvN]](https://image.inews24.com/v1/fad30e00f624cc.jpg)
김성령과 김상호는 각각 한금주의 어머니와 아버지, 조윤희는 금주의 언니 한현주로 출연한다. 김성령은 애주가 집안에서 유일하게 술과 전쟁을 선포한 안티 알코올러 김광옥 역을, 김상호는 아내와 두 딸을 향한 무한 애정을 가진 한정수 역으로 따뜻한 매력을 발산한다. 조윤희는 쌍둥이 육아에 치여 퇴근 후 술 한 잔이 유일한 낙인 한금주의 언니 한현주 역을 연기한다.
김성령은 "작품에서 저는 행복한 집안의 아내다. 애처가, 관식이 같은 남편과 두 딸이 있다"라며 "저는 실제로 아들을 키우기 때문에 딸들 키우는 엄마 역할이 행복했다. 촬영장이 너무 행복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수영은 "'남남'에서는 엄마를 한심해 하며 케어하는 캐릭터인데 이번에는 상황이 바뀌어 너무 좋다. 엄마(김성령)가 매신마다 힘들었을 것 같다. 저를 쥐잡듯 잡는데 체력 소모가 컸다. 모녀의 티격태격, 톰과 제리 같은 케미가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모녀 호흡을 이야기 했다.
조윤희는 "이혼하고 쌍둥이를 키우다보면 힘들 수 있고 슬플 수 있고 어두워질 수 있는데 밝은 가족들로 인해 어둡지만은 않다. 밝고 귀여운 면도 있고 아픔이 치유되는 캐릭터다"고 소개했다.
실제 이혼 후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인그는 "이 인물은 그냥 저였다. 배우는 새로운 캐릭터를 할 때마다 살아온 인생을 다 경험할 수 없다. 저와 많이 닮아있는지,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고 공감이 많이 갔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육퇴 후 '생명수' 같은 존재에 대해 묻자 "육퇴 후 늘 휴대폰을 한다. 예능도 보고 유튜브도 하는데 그게 그렇게 즐겁더라"고 웃었다.
조윤희는 현실 자매 최수영과의 호흡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진짜 자매같다'고 했다. 수영씨와 저도 모두 친언니가 있는데, 실제로 수영 씨와 더 자매같다고 느낀다"고 했다. 최수영 역시 "저도 언니와 안 닮았다. 언니는 키도 작고 아담하고 귀엽다"면서 "조윤희 씨가 언니로 나온다는 말에 엄마가 '진짜 언니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금주를 부탁해'는 0%대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한 '이혼보험' 후속으로 방송된다. 장 감독은 "방송이 나가고 난 뒤 시청률이라는 성적표를 받게 되는 것이 낯설고 두렵다.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했고, 1화보다 2화가 더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호는 "행복함이 극대화 되는 시간이다. 맥주 한 캔 따고 우리 드라마 봐달라"고 했고, 김성령은 "금주, 음주와 상관없이 충분히 공감할 드라마"라고 응원을 당부했다. 공명은 "'금주의 부탁해'를 보며 하루의 피로를 싹 풀었으면 좋겠다. 첫사랑 아이콘이 나오니 본방사수 해달라"고 했고, 최수영은 "금주 드라마지만 '이게 술을 마시라는거야'라고 할 수도 있다. 찐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니 끝까지 함께 해주고, 또다른 나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tvN 새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는 오는 12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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