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드라마를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괴로워했고, 자책도 많이 했고요."
배우 이현욱이 '원경'을 마친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큰 숙제를 끝낸 홀가분함은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고민을 털어내고자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다고 이현욱은 밝혔다.
![배우 이현욱이 '원경' 종영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길스토리이엔티]](https://image.inews24.com/v1/a275a5f174f51f.jpg)
19일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티빙, tvN '원경' 종영인터뷰로 만난 이현욱은 "실존인물인 태종에게 누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19금 노출이나 태종 폄훼 논란 등이 극 초반 화두에 오른 것 자체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 극중 이현욱은 태종 이방원을 연기해 원경왕후 역의 차주영과 부부 호흡을 맞췄다.
'원경'은 그간 남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역사를 왕이 아닌 왕비의 시점에서 바라본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드라마가 공개된 직후 19금 노출 논란과 역사 왜곡 논란 등이 불거졌다.
이현욱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나 감사함 같은 감정을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어려운 일정에도 인터뷰를 자처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래야 '원경'이라는 작품을 마음 속에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힘든 감정을) 평생 안고 살게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작품에 진심으로 임했던 만큼 개인적인 아쉬움이 컸어요. 스스로에 대한 자책의 시간도 많이 가졌고요. 솔직히 많이 혼란스러웠어요. 방송 초반에 태종을 폄훼했다는 말들이 생기고, '유명한 왕을 왜 그런 식으로 만들었냐'는 메시지도 받았어요. 괴롭고 힘들어서 많이 울었어요.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 안타까웠고 자책이 밀려왔고 속상한 마음이 감당이 안되서 제 연기마저 의심하게 됐어요. 회복이 과연 될까 싶을 정도였죠."
힘들었던 시간을 그는 어떻게 보냈을까. 그는 "방법이 없었다. 그냥 괴로워하고 받아들였다. 그리고 마지막은 항상 자책으로 끝이 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바닥을 친 이후에는 스스로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고.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일들이 많이 생기는데, 그중 하나였다고 생각하려고 한다"면서 "또 내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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