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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안효섭·이민호 믿고 본다⋯'전독시', 환상적 CG·놀라운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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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만든 서사·황홀한 판타지의 향연 '전지적 독자 시점', 7월 23일 개봉
안효섭·이민호 열연에 '함께'라는 메시지까지, 올여름 최고 기대작 입증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원작을 보지 않은 이들도 잘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게 하는 쉬운 스토리다. 반면 CG는 화려하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액션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 여기에 '함께'라는 메시지까지 담았다. 쉽지 않은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들까지, 빈틈 하나 없이 스크린을 꽉 채운 '전지적 독자 시점'에 올여름 극장가가 들썩일 전망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분)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로, 글로벌 메가 히트를 기록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안효섭과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최영준, 박호산, 정성일 등이 출연했다.

배우 안효섭과 이민호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18년 연재 이후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2억 뷰 이상을 기록하며 센세이션한 인기를 누린 '전지적 독자 시점'은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었다'라는 신선한 설정과 소설을 끝까지 읽은 유일한 '독자'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바뀐 세계에서 새롭게 만난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결말을 만들어가는 장대한 이야기로 글로벌 메가 히트작이 됐다.

영화는 원작의 초반부를 각색했다. 평범한 직장인인 김독자는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의 유일한 독자다. 회사 계약 기간이 끝난 날은 학창 시절부터 10년 넘게 함께 해왔던 소설의 연재가 끝나던 날이다. 그는 주인공 유중혁이 홀로 살아남는 결말에 아쉬움을 느낀다. 허탈한 마음으로 김독자가 작가에게 메시지를 남기던 퇴근길, 작가에게서 "결말을 직접 써보라"는 답을 받는다. 갑자기 지하철이 멈추고, 괴수들이 출몰하며 소설 속 세계가 똑같이 펼쳐진다. 이 소설의 결말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김독자는 유중혁 그리고 함께하게 된 동료들과 소설의 결말을 새로 쓰기로 결심한다.

원작 그대로 설정 자체부터 신선하다. 마치 내가 게임 속에 들어가 있는 듯, 퀘스트와 시나리오를 깨나가는 과정이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독자의 시선을 따라, 그의 설명에 의존해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큼 얼마만큼 관객들을 이해시키느냐가 중요한데, '전지적 독자 시점'은 이 숙제를 너무나 훌륭하게 완수했다. 퀘스트를 어떤 방식으로 깨야 하는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가 명확하다 보니 무기나 능력치에 대한 간단한 소개만으로도 극과 캐릭터의 활약에 깊게 몰입할 수 있다.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를 2시간으로 압축해 스크린에 구현해야 하는 동시에, 원작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도 이야기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시나리오를 발전시킨 제작진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지점이다.

또 다른 강점은 소위 말하는 '오글거림'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판타지 세계에서 아이템을 구매해 갑작스럽게 커진 놀라운 힘으로 상상 속에서나 볼 법한 괴수들을 제압해야 하는 상황. 이런 판타지는 자칫 잘못하면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실감을 덧입히는 일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특히 일상에서 쓰지 않는 단어나 대사 톤, 붕붕 떠다니는 것 같은 캐릭터 설정 등에 무게감을 더하는 역할을 배우들이 잘 수행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전지적 독자 시점' 속 배우들은 자신의 이름값 그 이상의 활약을 하며 강렬한 존재감까지 확인케 했다.

배우 안효섭이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민호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짠해서 응원을 해주고 싶은 독자 역의 안효섭은 스크린 데뷔작인 '전지적 독자 시점'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평범한 인물'인 독자가 여러 상황과 위기를 거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탄탄한 연기 내공과 깊이 있는 진정성으로 표현해 내 관객의 마음을 꽉 사로잡는다. 유중혁 역의 이민호는 분량이 많지 않지만 등장할 때마다 묵직한 카리스마와 고독한 아우라로 시선을 강탈한다. 채수빈, 신승호, 나나, 박호산, 정성일, 최영준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이뤄낸 막강한 시너지도 관전 포인트다.

"'전지적 독자 시점'이 30여 년간 경험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리소스 자원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공을 들인 VFX 시각 효과 기술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체 1,500여 컷 중 CG 분량이 1,300여 컷이라고 할 정도로 역대급 CG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영화의 초반부 등장하는 동호대교 시퀀스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장관을 이루며, 후반부 괴물과 싸우는 액션신은 엄청난 몰입감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영화가 전하는 주제도 명확하다. 처음엔 혼자였던 인물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마음과 힘을 모아 적을 물리치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는 '전지적 독자 시점'을 관통하는 메시지로, 그 자체로 뭉클함을 안긴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 여전히 인간애가 존재한다고 말하는 '전지적 독자 시점'의 김독자, 그리고 그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 유중혁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이제 초반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그다음 시나리오가 담길 속편이 제작될지는 작품 흥행에 달렸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지만, 김독자와 그의 동료들이 꼭 원하는 결말을 그려나갈 수 있길, 그리고 고독하게 싸워온 유중혁의 이야기도 더 많이 볼 수 있길 계속 응원하고 싶어진다.

배우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7월 23일 개봉. 러닝타임 117분. 15세 이상 관람가. 쿠키 영상 있음.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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