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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소민x윤시윤, 브라운관 넘어 무대로⋯연극 '사의 찬미'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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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TV 드라마와 예능에서 활약해온 배우 전소민과 윤시윤이 무대에 발을 옮겼다. 최근 배우들의 무대 복귀 흐름 속에 전소민과 윤시윤의 활약상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전소민과 윤시윤이 도전한 작품은 연극 '사의 찬미'. 1990년 극단 실험극장의 30주년 기념작을 35년만에 새롭게 선보인다.

배우 윤시윤과 전소민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사의 찬미' 프레스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윤시윤과 전소민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사의 찬미' 프레스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윤시윤과 전소민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사의 찬미' 프레스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전소민과 이충주가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사의 찬미' 프레스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0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진행된 연극 '사의 찬미' 프레스콜에서 진행자로 나선 대배우 손숙은 "30년 전 윤석화, 송영창, 송승환이 공연한 '사의 찬미'가 생각 난다. 지금 윤석화는 아파서 (병상에) 누워있고 윤대성 작가는 세상을 떠났다. 그만큼 세월이 많이 흘렀다. 다시 '사의 찬미'를 공연한다니 감개무량하다"고 벅찬 소회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연우는 "너무 훌륭한 작품을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우려하며 시작했다. 지난 몇개월간 좋은 배우들과 함께 했고, 연습 마지막 날에는 울컥하기도 했다"면서 "이 순간이 왔다는 게 믿기지 않고. 만들어진 작품을 보니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의 찬미'는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이자 일제강점기 신여성의 대표주자 윤심덕과 우리나라 최초의 신극 운동을 일으킨 천재 극작가 김우진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 윤심덕, 김우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와 신여성 윤심덕, 나혜석의 우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 연출은 "윤심덕과 한 시대를 살았던 신여성 나혜석이 서로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라면서 "윤심덕 김우진은 비록 현해탄에 몸을 던졌지만 나는 그들을 살리고 싶었다. 그래서 나의 시선으로 이끌어가고 싶었다"고 30여년 전 작품과 차별점을 전했다.

이번 작품에는 연극에 첫 도전장을 내미는 배우들도 있다. 배우 전소민과 윤시윤이다. 전소민은 서예화와 윤심덕 역에, 이충주와 윤시윤은 김우진 역에 더블캐스팅됐다. 이어 나혜석 역에는 양지원과 이예원이, 홍난파 역에는 이시강과 도지한이 출연한다.

전소민은 "언젠가는 무대에 서고싶다는 소망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두려움이 있었지만 '사의 찬미' 윤심덕 역은 놓칠 수 없다는 강한 생각이 들었다"라며 "너무 떨리지만, 이 무대를 시작으로 앞으로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기면 좋겠다. '사의 찬미'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될 것 같다"고 첫 도전을 앞둔 소회를 전했다.

윤시윤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잘 해야 한다는, 누를 끼치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연습 과정이 즐거웠다. 행복한 시간들이었다"고 연습의 시간들을 추억했다.

'사의 찬미'는 이미 다양한 형식으로 소개된 바 있는 소재다. 대학로에서는 뮤지컬로 꾸준히 공연 중이고, 2018년엔 이종석, 신혜선 주연의 드라마로도 방송된 바 있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두 사람은 이루어져서는 안되는 비도덕적인 관계다. 가정을 파탄시킨 불륜 남녀의 사연을 로맨스로 미화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윤시윤은 "처음 캐릭터를 만들 때 여느 멜로물처럼 접근하지 않으려 했다"며 "아름답게 포장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명확히 했다.

이어 "심덕과 우진은 끊임없이 '이것이 사랑일까' '우리 마음을 사랑으로 정의해야하나' 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혼란스러워하고 갈팡질팡한다. 결국 사랑이었는지 사회적 일탈이나 도피였는지는 관객들에게 맡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우리들은 정의 내릴 수 없는 혼란한 마음을 보여드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소민은 "연기할 때 윤심덕의 당당함과 솔직함은 물론 나약함까지 표현하고 싶었다. 요즘 말로 하면 겉바속촉 같은 느낌"이라면서 "사랑에 대한 접근보다는 김우진을 '나와 같은 꿈을 꾸는, 나의 예술성을 알아봐준 남자', 그리고 외로움을 채워주는 유일한 사람으로 생각했다. 나중엔 사랑으로 변질되지만 시작은 교감과 공감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배우 윤시윤과 전소민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사의 찬미' 프레스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윤시윤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사의 찬미' 프레스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윤시윤과 전소민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사의 찬미' 프레스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전소민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사의 찬미' 프레스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뮤지컬 '사의 찬미'에 이어 연극 '사의 찬미'까지 참여하게 된 이충주는 "같은 배역을 제안받고 고민을 했다"면서 "하지만 대본을 보며 같은 소재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다. 전혀 다르게 풀어간다"고 차별점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데뷔 62년차 대선배 손숙이 진행을 맡아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손숙은 연극계 어른답게 젊은 배우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더블, 트리플 캐스팅 풍토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더블이면 2배 더, 트리플이면 3배 더 연습을 해야하는데 연습량은 도리어 줄었다. 그럼 연극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배우들이 연극을 두렵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연극 '사의 찬미'는 11일부터 8월1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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