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블랙핑크 완전체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무대로 돌아왔다. 솔로 활동을 통해 더 강해진 화력과 무대 카리스마, 탄탄한 실력으로 'K팝 퀸'의 귀환을 알렸다.
블랙핑크가 6일 오후 경기 고양시의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 월드 투어 <데드라인> 인 고양' 콘서트로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블랙핑크 콘서트가 열린고양종합운동장 전경. [사진=YG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0e7dc6d5b8b8b8.jpg)
'본 핑크'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투어로, 지난 5일과 6일 양일 간 7만 8천 팬이 찾아 뜨겁게 환호했다.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블랙핑크는 한층 더 웅장해진 무대 스케일로 블링크(팬덤)를 맞았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블랙핑크 멤버들을 연호하며 무대를 기다린 팬들. 시작부터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핑크색 의상을 차려입은 댄서들과 폭죽 속 무대로 나온 블랙핑크는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와 '핑크 베놈(PINK VENOM)'으로 공연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오늘이 둘째 날이다"고 팬들에게 인사한 블랙핑크는 "코리아, 아유 레디?"라고 외치며 무대를 이어갔다.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불장난' '셧 다운(SHUT DOWN)' 등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팬들은 핑크색 응원봉을 흔들고, 떼창을 하며 블랙핑크의 귀환을 반겼다.
환상 무대는 이어졌다. 블랙핑크는 밴드 세션과 함께 한 'Pretty Savage'와 'Don’t know what to do'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중앙 무대로 나온 멤버들의 점프에 맞춰 팬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며 하나된 무대를 만들었다.
멘트를 최소화 하고 환상 무대를 이어간 블랙핑크 멤버들은 공연 시작 한 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마이크를 잡았다. 제니는 "오늘은 앉아서 구경만 하네"라고 팬들을 일으켜세웠고, 로제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공연을 즐겨달라"고 했다. 지수는 "오늘 고양에서만 먼저 들을 수 있는 곡이 있다. 뉴송인 것 같다. 뛰어놀기 좋은 노래니 다들 뛰어놀아달라"고 당부했다. 2,3층 관객석을 향해 손을 흔든 이들은 "오늘도 다들 멋있는 의상을 입고 왔다. 멋진 분들과 다음 곡을 한 번 해보자. 9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보자"고 무대를 이어갔다.
휘파람 소리에 맞춰 '휘파람' 노래가 흘러나오자 공연 분위기가 정점으로 향했다. 어둠이 내려앉은 공연장이 팬들의 핑크빛으로 물든 가운데 블랙핑크는 분위기를 바꿔 감미로운 목소리로 'Stay'를 불렀고, 'Lovesickgirls'로 에너지 가득한 무대를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분위기로 공연장을 압도했다.
멤버들 각자의 개성을 살린 솔로 무대는 특별한 선물이 됐다. 여타 그룹들의 단독공연이 이벤트성으로 진행됐다면, 블랙핑크의 솔로 무대는 각자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한껏 높아진 이들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먼저 핑크색 프릴 드레스로 사랑스러운 무드를 한껏 살린 지수가 'earthquake', 'Your Love'로 솔로 무대를 열었다. 리사는 또 한 번 파격을 선보였다. 가죽 핫팬츠와 복근을 시원하게 노출한 크롭티를 입은 리사는 'New woman' 'Rockstar'로 무대를 선보였다. 남성 댄서와 밀착해 키스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며 특유의 섹시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코첼라에서 화제의 무대를 만들어낸 제니는 시대의 아이콘다웠다. 선글라스와 부츠, 스타일리시한 의상으로 핫한 매력을 입은 그는 'Mantra(만트라)' 'way up', 'like JENNIE(라이크 제니)' 등을 선곡해 흉내낼 수 없는 아우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팬들이 "로제" 이름을 연호하는 함성 속에서 중앙 무대에 드러낸 로제는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무대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로제는 "선물 같이 다가온 곡이었다. 갈 곳을 헤매고 있을 때, 간절히 집 같은 느낌을 원했었다.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 이 세상 사람들이 뭐라하든 상관없으니 집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제게 위로가 된 곡이다. 여러분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바닥에 주저앉은 그는 기타 연주에 맞춰 '3am'을 부르며 팬들에 위로를 선사했고, 이어 'toxic till the end'로 섬세한 감정과 뛰어난 곡 소화력으로 팬들을 감성에 젖게 했고, 빌보드 차트에서 롱런 중인 글로벌 히트곡 'APT'로 공연장을 거대한 노래방으로 만들었다.
![블랙핑크 콘서트가 열린고양종합운동장 전경. [사진=YG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bd9b9467cd9f59.jpg)
공연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블랙핑크 멤버들은 신곡 '뛰어' 무대를 선보였다. 2년 8개월 만에 깜짝 발표하는 신곡이었다. 지수가 "오늘 고양에서만 먼저 들을 수 있는 곡이 있다. 뉴송이다. 뛰어놀기 좋은 노래니 다들 뛰어 놀아달라"고 예고한 대로, 신나는 비트로 팬들을 일으켜 세우는 곡이었다.
'뛰어' 무대에 이어 '붐바야'로 분위기를 달군 블랙핑크 멤버들은 "솔로 무대 너무 좋죠? 단체 무대와 솔로 무대를 준비하며서 우리가 솔로라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는 것 같아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우리의 신곡이다. '점프' 너무 중독되지 않나. 곧 공개될 예정이다. 신곡이 공개되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리사는 "어제부터 진짜 떨렸고 아직도 떨린다. 다들 저희와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 첫 시작이다"고 말했다.
제니는 "우리의 첫 스타트를 하는 고양에 많이 와줘서 고맙다. 공연장 끝까지 사람들이 차있는 걸 보면 설렌다. 오늘을 끝으로 월드투어를 떠나니 아쉬운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화려한 불꽃과 함께 완전체 멤버들의 뜨거운 무대가 이어졌다. '뚜두뚜두' '마지막처럼' 'Forever young 30' 등 셀 수 없는 히트곡을 팬들과 함께 다같이 따라부르며 흥겨운 무대를 이끌었다.
'Yeah Yeah Yeah' 무대에서는 밤하늘에 드론쇼가 펼쳐졌다. 월드투어의 성공적인 첫 공연을 축하하는 동시에 이들의 새로운 여정을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 소리가 공연을 가득 채웠다.
![블랙핑크 콘서트가 열린고양종합운동장 전경. [사진=YG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2959755343f509.jpg)
이날 무대는 블랙핑크에게도, 멤버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공연이었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지난 2023년 8월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후 홀로서기에 나섰다. 완전체 활동이 불투명한 상황이었지만, 멤버들은 블랙핑크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약속대로 '함께' 투어를 시작했다. 지난 2년 간 각자의 정체성을 확장하기 위한 솔로 프로젝트도 큰 성과를 거두면서 완전체 시너지는 더 커졌다.
블랙핑크는 지난 9년 간 함께 걸어온 음악 여정을 총망라하며 현재진행형 레전드임을 증명했고, 새로운 내일을 예고했다. 특히 월드투어를 시작하며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앞으로 펼쳐나갈 음악세계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투어포문을 연블랙핑크는 16개 도시, 31회차에 달하는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토론토, 뉴욕, 파리, 밀라노, 바르셀로나, 런던, 가오슝, 방콕, 자카르타, 불라칸,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 각지의 스타디움급 공연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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