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단체 이미지 [사진=어도어]](https://image.inews24.com/v1/872a196ce06782.jpg)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음악으로 이지리스닝의 새 시대를 연 그룹 뉴진스의 행보가 조용히 멈췄다. 올 상반기 가요계 이슈 중 빼놓을 수 없는 사건, 바로 소속사 어도어와 법정 싸움을 하고 있는 뉴진스의 활동 중단 선언이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이브가 돌연 공식입장문을 통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임원 A씨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며 감사권을 발동했다고 알린 것. 이어 하이브는 임시주총에서 이사회를 재편한 뒤 김주영 사내이사를 어도어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민희진 전 대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박지원 전 하이브 대표와의 대화 내역을 공개하고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을 제기해 파장을 일으켰다. 하이브는 민희진 전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을 가스라이팅 하고 뒷담화를 했을 뿐만 아니라, 주술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맞대응했다. 양측은 본격 소송전을 펼쳤고 법적 공방은 현재진행형이다.
뉴진스가 본격적으로 싸움에 뛰어든 건 지난해 11월이었다. 뉴진스는 기자회견을 열어 어도어의 전속계약 의무 불이행을 주장하며 계약 해지를 선언, 그룹명을 NJZ(엔제이지)로 변경하며 독자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어도어는 같은 해 12월 뉴진스에 대한 전속계약유효확인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1월 독자 활동을 중단시켜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민희진 전 대표의 소송전과 별도로 뉴진스 역시 어도어와 법정 싸움을 펼치게 된 것이다.
이후 법원은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고, 뉴진스가 주장한 전속계약 해지 사유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뉴진스는 3월 홍콩 컴플렉스콘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인 이후 무기한 활동 중단에 돌입했다. 이후 약 석 달 간 공식 활동 없이 팬들과의 소통만 간간이 이어가고 있다.
![뉴진스 단체 이미지 [사진=어도어]](https://image.inews24.com/v1/1f4e123b609db5.jpg)
뉴진스는 이제 어디로
뉴진스는 전속계약 해지 사유로 △하이브 매니저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무시해" 발언), △박지원 전 하이브 CEO의 '뉴진스 장기 휴가' 발언, △아일릿의 뉴진스 정체성 침해 및 대체 시도 등을 들었다. 하지만 법원은 "어도어가 전속계약의 중대한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현 시점에서 법원은 뉴진스 측의 주장을 전속계약 해지 사유로 보지 않았다.
다만 뉴진스 측은 이같은 상황들이 누적돼 어도어와의 신뢰 관계가 파탄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향후 재판부가 '신뢰 관계 파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 상태지만, 뉴진스가 전속계약 무효를 주장하는 본안 소송 1심에서 승소한다면 독자적인 연예 활동이 가능해진다. 이에 양측의 법적 공방 역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반면 뉴진스가 어도어와의 법적 분쟁을 끝내 해결하지 못한다면 공식 활동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어도어 측은 여전히 뉴진스와의 합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뉴진스 단체 이미지 [사진=어도어]](https://image.inews24.com/v1/0ab38d06f6309e.jpg)
◇엇갈리는 여론, 활동 재개는 언제쯤
그룹으로서 가장 빛나는 전성기 시점에 활동을 중단한 것은 그룹과 개인에 있어 적지 않은 타격이다. 분쟁이 장기화 될수록 활동 재개 시점도 불투명해진다. 1년에 한 번 컴백해도 '뜸하다' 소릴 듣게 되는 K팝 가요계에서 뉴진스의 기한 없는 공백은 리스너들에겐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법적으로 불리하다면 어도어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나, 뉴진스가 "어도어와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더욱 공고히 했기에 당분간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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