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남궁민과 전여빈이 감성 가득한 정통 멜로로 만났다. "자신있다"는 남궁민은 '우리영화'로 '대상 배우'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까.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CGV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연출 이정흠/극본 한가은 강경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정흠 감독과 남궁민, 전여빈, 이설, 서현우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배우 전여빈, 남궁민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a825df8b40ea7.jpg)
'우리영화'는 다음이 없는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 분)와 오늘이 마지막인 배우 이다음(전여빈 분)의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다시 일어설 날을 꿈꾸는 이제하는 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배우 이다음과 함께 영화를 제작하며 서로의 마음에 스며들게 된다.
드라마 '구경이', '아무도 모른다' 등을 연출한 이정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감독은 "거창한 수식어나 미사여구가 없는 드라마다. 인물들의 감정에 집중해서 잔잔하면서도 생각이 나게, 사랑과 이별을 다룬 정통 멜로"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조작' 이후로 남궁민과 재회한 이 감독은 "남궁민과 동지애 같은 것이 있었다. 당시 즐거웠던 느낌이 있었는데, 8년 만에 만나니 우주대스타가 되고 저는 감독나부랭이가 됐다. 업혀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조작' 때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좋았다. 서로 순수하고 풋풋했다. 열정이 가득했다면 이번 작품은 서로 노련미가 생긴 것 같다.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감독님 말씀을 잘 들으면서 촬영하고 있다. 연출을 너무 잘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우리영화'는 맡은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한 '대상 배우' 남궁민과 섬세한 감정연기의 전여빈이 멜로 호흡을 맞춘다. 남궁민은 5년이라는 공백을 딛고 차기작을 작업하는 천재 감독 이제하를, 전여빈은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사는 배우 지망생 이다음을 연기한다.
![배우 전여빈, 남궁민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dec204f192f2c.jpg)
남궁민은 처음에 작품을 안하겠다고 거절했지만 수정된 대본을 보고 마음을 돌렸다고 고백했다. 남궁민은 "결과적으로 나온 글이 정통 멜로라고 하지만, 소위 정통멜로라고 할 수 없다. 세련됨과 현대적인 느낌이 강한 스토리다. 특별하게 말할 수 없는 끌림을 느꼈다. 작품을 선택할 때 '감'을 보는데 끌렸고, 이정흠 감독이 있었기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출연 이유를 이야기 했다.
감독 변신 비하인드도 전했다. 남궁민은 "예전에 단편영화 감독도 했고, 항상 보고 있는 것이 감독님이다. 촬영 첫날, 진짜 감독처럼 하고 갔는데 감독님께서 '멜로 남주는 멋있어야 한다'고 해서 외모를 좀 더 꾸미고 왔다"고 웃었다. 이어 "감독보다는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모습에 몰입했다"고 강조했다.
전여빈은 다음을 '햇살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다음은 유전병이 있고 삶의 유연함을 너무 자각하고 있다. 이 삶을 모든 힘을 다해서 살아내려고 한 인물이다. 다음이를 표현하기보단, 이 대본 안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인물이었다. 살아있으려고 하는 마음을 볼 때면 제자신이 부끄러워지더라. 절실하게 매 순간 살아가는 마음에 닿으려고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작품을 7~8개월 동안 살았는데 제 마음이 건강해졌다. 시한부로서 면모를 보여주는 것보다, 죽음보다 지금 삶의 생명력에 몰두하려고 했다"고 작품에 임한 각오를 밝혔다.
남궁민과 전여빈은 멜로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남궁민은 "극적인 상황에서의 로맨스가 아니라, 전여빈과의 로맨스는 현실적이고 조금도 과장되지 않았다.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파트너가 너무 중요하고, 상대방과의 눈빛 교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전여빈과 처음 작업을 하면서 깜짝 깜짝 놀라고 열심히 해준다. 드라마를 하면서 전환점이 된 것만큼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가 아닌, 진짜로 사랑하듯이 자연스럽게 했다. 그런 자연스러움이 파트너와의 좋은 호흡으로서 표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말했다.
![배우 전여빈, 남궁민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06932e0ef132d.jpg)
전여빈은 "남궁민이 지상파 3사에서 대상을 받고 배우로서 보통 일이 아니다. 후배로서 선배 배우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다. 너무 궁금했고, 감독님과 7년 만에 만나는 관계성도 궁금했다. 대본을 읽는데 선배님의 음성이 들리고 눈빛이 상상이 되고 가슴이 설렜다. 이정흠 감독님의 멜로 연출도 신선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설레는 기운이 맴돌았다. 현장에 왔더니 두 분이 탄탄한 신뢰 관계가 형성되어 있었고, 제 안의 존경심 때문인지 이제하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러나왔다. 선배님이 그 마음을 귀엽게 봐준 것 같고, 상대 배우로서 존중해줬다. 제가 자신감 없을 때는 으쌰으쌰 해주고, 한톨의 억지스러움도 없이 감정이 켜켜이 쌓았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배우 전여빈, 남궁민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afa36020e536e.jpg)
이설과 서현우도 개성 강한 캐릭터로 '우리영화'에 힘을 보탠다. 이설은 이제하의 영화를 통해 톱스타의 자리에 오른 채서영을, 서현우는 제작사 대표 부승원을소화한다.
톱스타로 변신한 이설은 "그동안 소박한 역할을 많이 하다가 꾸미는 역할을 처음 했다. 마음 먹고 화장도 하고 머리도 길게 붙이고 평소 입었던 좋은 옷도 한 번씩 입었다. 즐거웠다"고 말했다.
남궁민과 브로맨스를 선보일 서현우는 "남궁민이라는 스승님을 만난 것 같다. 재야의 고수들 같다. 정확한 눈빛을 고수하고 있다. 저의 속을 다 읽고 있는 것 같았고 전 발버둥 쳤다. '난 애송이였구나' 느낄 정도로 너무 많은 것을 얻었다"며 "제 태도와 마음이 감독을 응원하게 되고, 팬심도 생겼다"고 웃었다.
배우들은 작품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자신했다. '천원짜리변호사'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남궁민은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우리영화'는) 자극적이지 않고 속임수도 없고 도파민이 분비되는 장면이나 연출도 없다. 이유는 없는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감독과 배우, 작가, 모든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이야기 했다. 그는 "자극적인 수위의 시청률이 안 나올 수 있지만 의외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11부까지 대본을 봤다는 남궁민은 "시청률이 잘 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른다. 이 작품만 봤을 때는, 제가 생각한 것만큼 잘 나왔고 자랑스럽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그는 "제가 3년 만에 SBS에 돌아왔다. 자신있다"고 힘주어 이야기 했다.
이 감독은 "요즘처럼 마음이 편해지고 싶을 때 생각나는 드라마다. 평가는 시청자들이 하는 것이지만, 저희 배우들이 자랑스러운 작품이다. 꼭 한 번 연기의 진수를 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우리영화'는 '귀궁' 후속으로 오는 13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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