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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이제훈 "'시그널2'·'모범택시3' 감개무량, 부담은 매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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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이제훈, 영화 '소주전쟁'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 役 열연
끝없는 열일 원동력은 좋은 작품 "열정 있다면 끊임없이 활동할 것"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제훈이 이번엔 '소주전쟁' 속 글로벌 투자사 직원으로 돌아왔다. 연예계의 대표적인 대작 배우로 손꼽히고 있는 이제훈은 전작인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 이어 '소주전쟁' 개봉은 물론이고 드라마 '시그널2'와 '모범택시3' 촬영을 병행 중이다. 여기에 매니지먼트 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이제훈은 여전히 꿈과 열정으로 두 눈을 반짝인다.

지난 30일 개봉된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종록(유해진)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다.

배우 이제훈이 영화 '소주전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배우 이제훈이 영화 '소주전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1997년 IMF 외환위기, 독보적인 맛으로 전국을 평정했던 국보소주가 자금난에 휘청거린다. 이 타이밍을 눈여겨보던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직원 인범은 국보소주 매각을 위해 회사에 접근하고, 국보소주가 곧 자신의 인생인 국보그룹의 재무이사 종록은 회사를 살려보겠다는 일념으로 스마트한 인범에게 오롯이 의지한다. 한평생 몸바친 회사를 지키려는 종록과 회사를 삼키려는 목표를 숨기고 종록에게 접근한 인범. 서로 다른 목적의 두 사람은 소주 하나로 점차 가까워진다.

이제훈은 글로벌 투자사 직원으로서 수려한 영어 실력과 스마트함을 뽐내는 동시에 호감 가는 비주얼, 안정적인 감정 열연으로 '믿보배'임을 입증했다. 특히 유해진과 이제훈이 만들어내는 쫀쫀한 브로맨스는 '소주전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다음은 이제훈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영화 개봉 소감과 관객 반응을 전한다면?

"개봉하고 나서 무대인사를 할 때면 많은 팬분이 와주시고 예매한 시간에 '배우들이 와서 인사를 하네'라는 신기함으로 봐주신다. 흠뻑 빠져서 잘 봤다는 표정과 눈빛을 볼 때마다 '열심히 찍었구나'하는 보람을 그 순간에 느낄 수 있었다. 보시기 전에 만난 관객들께는 잘 보고 좋게 보시면 입소문 부탁한다고 전하는데, 소감이나 리뷰를 봤을 때 긍정적인 이야기가 있어서 고무적이고 관람을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을 피력하고 있다."

- 가치관이 전혀 다른 두 인물이 부딪히고 이해하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이제훈은 어느 쪽에 더 가깝나?

"배우 측면에서는 일은 일이고 내 삶은 삶이라고 하는, 온오프가 확실한 부분이 작품 활동하는데 용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배우 일과 함께 매니지먼트를 운영하다 보니 이제는 제가 일이고 일이 저 같다. 배우 삶을 떼어놓고 인간 이제훈을 설명하라고 하면 말씀드릴 것이 없는 것 같다. 이게 애석하게 느껴지는데 제가 선택한 삶이기 때문에 더 나은 방향으로 잘 갈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한다. 함께 하는 회사 식구들에겐 충분한 휴식과 워라벨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면서 배려하는데, 실제로 저를 돌아보면 정신없이 왕성하게 활동하는데도 내년 스케줄이 없는 제가 불안하다. 혼란스러운 상회이다.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는 지금이다."

배우 이제훈이 영화 '소주전쟁'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쇼박스]

- 매니지먼트를 이끌면서 시야가 넓어지거나 달라진 것이 있나?

"시간이 지났을 때 제 발자취를 봤을 때 '열심히 살았구나' 만족감을 줄 수 있을까. 작품 유무를 떠나서 과정에 있어서 부족함이 있지만 분명히 최선을 다했고, 제가 가진 역량과 재능을 쏟아부어서 했던 시절에 대한 추억을 개인적으로 바라고 있다. 미래지향적인 것을 봤을 때 이 회사에서 계속 꿈을 꿀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안주하지 말고 더 나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배우들과 직원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꿈과 미래를 투영해서 만들어가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 배우 활동뿐만 아니라 소속사 운영이 쉼 없이 돌아가는 것에서 안착할 방법을 고민한다."

- 불안해하지 않는 방법을 찾았나?

"개인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작품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직원들이 월급을 잘 받고 임대료를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구조를 처음부터 많이 생각했다. 어느 정도는 만들어가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에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 연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쪽으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걸로 안다. 그것이 배우 생활에 미치는 바가 있나?

"배우로서 내가 죽을 때까지 다른 가치에 타협하지 않고 온전히 순수함만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라기 때문에 시야를 넓히면서 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 좋게 포장이 된 것도 있지만, 저도 실패 사례가 있다. 스스로 과도기라고 생각해서 더 큰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관심을 가지고 하는 부분도 있지만, 배우로서 활동에 저해가 되고 좋지 않은 이미지로 보인다면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다. SNS 활동이든 예능을 출연하든 배우로서의 중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 '소주전쟁' 뿐만 아니라 현재 드라마 '시그널2'와 '모범택시3' 촬영을 하고 있다.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데 원동력은 무엇인가?

"저는 극장에서 좋은 작품을 봤을 때 가장 행복하고 에너지를 얻고 살아 숨 쉬며 기쁘다. 좋은 작품을 보면서 '저런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만들고 싶다'라는 오만가지 상상을 하게 된다. 내가 열심히 해야지 만날 수 있다는 꿈을 키우면서 열정을 불태우며 가고 있다. 그게 제 삶의 이유다. 그걸 떠나서 인간적으로는 뭐가 행복하냐고 하면 가족과의 시간, 맛있는 거 먹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상적인 것에서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꿈을 꾸게 만드는 건 좋은 영화와 드라마를 봤을 때다. 그런 열정이 남아있다면 끊임없이 활동하고 싶다. 운이 좋게 '시그널' 시리즈를 10년 만에 이을 수 있고, '모범택시' 시즌3를 업그레이드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 중요한 모먼트를 잘 만들어서 시청자들께 선물하고 싶고 그것이 온전하게 와닿았을 때 행복한 사람이 될 것 같다."

배우 이제훈이 영화 '소주전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배우 이제훈이 영화 '소주전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 10년 만에 '시그널' 시리즈를 하게 된 것에 있어서, 배우로서 쌓아온 것들이 많다 보니 작품과 캐릭터를 이해하는 면에서도 깊어졌을 것 같다.

"경력이 쌓이면서 작품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 예전에는 '연기를 잘해야지' 하는 일관된 목표로 경주마처럼 달렸다. 지금은 너무나 편하게 선배님들(김혜수, 조진웅)의 눈빛과 목소리를 한껏 느낀다. 캐릭터로서도 있지만 사람 이제훈으로서 선배님을 바라보고, '이런 시간을 거쳐서 우리가 만났구나' 하는 기쁨과 보람이 있다. 잘 살아서 다시 만난다는 것이 매 순간 기쁘다. 선배님들이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다. 애틋한 작품이고, 이 이야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생각해서 만들어주신 작가님도 좋고, 스태프들도 시즌1을 애정하고 열정적으로 본 사람들이다 보니 다른 결로 만들고 있다. 하루하루 기쁜 마음, 설레는 마음으로 촬영장에 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글이 좋고 함께 만드는 사람들이 좋아서인 것 같다."

- 사실 시리즈를 두 편이나 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한 일인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작품의 배역에 충실한 건 물론이고 작품을 만들 때 의견을 많이 내고 애정을 많이 가졌다. '시그널'은 후배로서 열정을 불태운 것이 있다. 선배님들을 보고 배우고 여러 작품을 거치고 '모범택시'까지 오면서 배우로서의 포지션뿐만 아니라 감독님과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소통하며 노력하는 자세가 있으므로 기회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이건 모든 작품에서 적용되고 있다. 함께 만드는 사람 중 한 파트가 빠지면 완성을 할 수 없다. 애정을 가지고 똘똘 뭉쳐서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한데, 역량이 좀 부족해도 애정이 있으면 해내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마음으로 뭉쳐서 주어진 신을 만들어간다면 분명 대중께 사랑받을 수 있는 시리즈로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배우에게 시리즈물이 예정되어 있다는 건 적금 같은 느낌도 있을 것 같고, 자부심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표면적으로는 그런 부분이 있지만, 이전 이야기보다 더 재미있고 업그레이드가 되고 캐릭터도 발전된 모습으로 만족감을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매순간 있다. 그걸 충족시키지 못하고 '차라리 하지 말지'라는 말이 나오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평가를 받지 않으려 개인적인 것을 내려놓고 몰두한다. 충분히 시리즈로 이어질 수 있는 가치가 있도록 대중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완전히 안겨드리도록 바라고 있다."

- 인간 이제훈과 우리가 알고 있는 이제훈과 괴리가 있기도 한가?

"인간 이제훈이 궁금하다고 하신다면 제 필모그래피가 말해주는 것 같다. 인생을 살면서의 사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는지에 대한 방향성이 필모그래피에 묻어난다는 생각으로 배우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소주전쟁'을 소개하고 싶다. 이제훈이라는 사람을 처음 보는 분들도 있을 텐데, 10년 넘게 배우로 활동했는데 그동안 뭘 해왔는지 설명할 수 있게 전 작품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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