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③ 신시아 "고윤정 마음 나눈 동료⋯시즌2 차강윤과 러브라인 기대"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의 표남경에게 투닥거리면서도 의지되는 동기들이 있었다면, 신시아에겐 고윤정 등 동료배우들이 있었다. 촬영장에서 동기애를 쌓아가며 고마운 사람들을 얻었다.

신시아는 지난 17일 막내린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언슬전)에서 산부인과 1년차 레지던트 표남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드라마 종영 후 인터뷰를 진행한 신시아는 "첫 드라마를 따뜻하고 좋은 분들과 잘 마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남경이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배우, 제작진과 함께 드라마 마지막회를 함께 봤다는 신시아는 "이제서야 마무리가 되는 기분이다. 정말 끝이 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우면서 섭섭하고 후련하면서 다양한 감정이 들었다"고 했따. 그러면서 "마지막회 방송이 끝나고 서로 눈을 많이 마주쳤는데 눈빛 안에서 '고생했어' '잘했어' 느껴지는 것들이 많았다. 많이 안아주는 시간을 가졌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 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다.

'응답하라'와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을 연출하며 수많은 스타 배우들을 발굴한 신원호 사단은 '언슬전'에서도 맞춤형 캐릭터를 선물하며 스타 탄생을 이끌었다.

수차례 미팅을 거쳐 '언슬전'에 승선한 신시아는 "신원호 감독님의 팬이기도 하고 '슬의생' 시리즈도 재미있게 봤다"며 "누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과 이 세계관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했다"고 말했다.

'언슬전'은 뚝딱거리며 서툴렀던 1년차 레지던트들의 성장사로 공감을 이끌어냈다. 때로는 티격태격 하고, 싸우고, 또 화해하며 의지하는 레지던트 1년차 오이영(고윤정 분), 표남경(신시아 분), 엄재일(강유석 분), 김사비(한예지 분), 이들에게 따뜻한 선배였던 4년차 레지던트 구도원과의 케미도 드라마의 인기요인이었다.

신시아는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다 또래였고, 진짜동기처럼 마음을 나누고 맛있는 것도 많이먹고 친구가 되는 과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 6개월이 넘는 촬영 기간 동안 저희 네 명과 구도원이 점점 친해졌고 그 모습이 드라마에 잘 녹아들었다. '이렇게 즐거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까불고 놀아서 감독님이 '이제 그만. 촬영해야지' 말렸던 때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동기애가 많이 생겼던 것 같다. 모두에게 너무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 각자 맡은 인물로서 최선을 다해서 찍었고 열정이 있었다. 마음과 마음이 통해서 동기처럼 열심히 달렸다"고 말했다.

마지막회에서 종로 율제 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오이영, 표남경, 엄재일, 김사비는 일과 사랑을 모두 잡았다. 표남경은 "산부인과에 가겠다"며 넌지시 짝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낸 인턴 탁기온(차강윤 분)과 썸을 예고하는 동시에, 2년차가 된 동기들와 함께 하는 병원 일상을 담아냈다.

다른 배우들이 러브라인을 형성할 때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결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던 터. 신시아는 '러브라인에 대한 아쉬움은 없냐'는 질문에 "남경은 러브라인이 있나 궁금했고 기대감이 있었다"고 웃으며 "이성 간의 사랑은 없었지만 엄마와의 사랑, 오래된 연인과의 이별을 통해서 남경이가 표현할 수 있는 사랑들의 모양이 달랐다. 제가 가진 사랑을 다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회 탁기온과의 손잡는 신을 떠올린 그는 "생각지도 못하게 인턴과의 관계가 있었다. 탁기온이 손을 안 놓으려고 할 때 남경으로서 심쿵했다"며 "시즌2가 되면 인턴과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이 있다"고 웃었다.

'마녀2' 이후 긴 공백기 끝에 시청자들과 만난 '언슬전'은 신시아에게 특별한 작품이 됐다. 신시아는 "'신시아라는 배우가 있었구나'라는 반응에 감사했다. 저라는 배우를 알게 됐다는 것만으로도도 좋았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이렇게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요'라는 것을 알리기만 해도 좋을 것 같았는데 목표가 이뤄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언슬전'을 끝낸 신시아는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 관객들을 마주할 계획이다. 그는 "한 작품은 촬영이 끝났고, 또다른 작품은 촬영이 진행 중에 있다"면서 새로운 행보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