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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재욱의 눈부신 액션⋯그럼에도 참 애매한 '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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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5월 16일 전 세계 공개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주인공의 복수가,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해서 꾹 참고 마지막까지 달려가긴 하지만 재미있다고 말하기도, 그렇다고 재미없다고 말하기도 참 모호하다. 캐릭터 설정도, 눈을 시원하게 하는 액션의 묘미도,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한데 어찌 된 일인지 마음이 썩 동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어중간한 '탄금'이다.

지난 16일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연출 김홍선)은 실종되었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재욱 분)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이복누이 재이(조보아 분)만이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가운데 둘 사이 싹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이다. 장다혜 작가의 소설 '탄금: 금을 삼기다'를 원작으로 한다.

배우 이재욱이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이재욱이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이재욱이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조보아와 이재욱이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과 오컬트 드라마의 신기원인 '손 the guest', 신선한 설정으로 주목받은 '보이스'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과 Apple TV+의 스릴러 'Dr.브레인'의 김진아 작가가 '탄금'​을 통해 미스터리 멜로 사극이라는 멀티 장르의 복합적 재미를 선사한다.

조선 최고 거대 상단 민상단의 수장 심열국(박병은 분)의 아들 홍랑이 사라졌다. 이복누이 재이는 그렇게 하나뿐인 동생을 잃었다. 12년이 지난 어느 날, 계속해서 홍랑을 찾고 있던 가족들 앞에 홍랑과 똑 닮은 사내가 나타난다.

모든 이들이 그를 홍랑이라고 믿지만 단 한 사람 재이만은 그가 가짜라고 확신한다. 이목구비와 점과 흉터의 위치, 행동과 습관까지. 모든 것들이 그가 홍랑임을 증명하지만, 재이의 의심은 갈수록 깊어져만 간다.

총 11회의 '탄금'은 12년 만에 나타난 홍랑이 진짜가 맞을지, 그가 숨기고 있는 진실이 무엇일지에 대한 궁금증과 긴장감으로 초반을 이끈다. 유일하게 홍랑을 믿지 않고 계속 의심하는 재이의 시선을 따라 시청자들도 홍랑의 정체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곧 진실이 드러나고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던 두 사람은 점차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홍랑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멜로 라인이 부각되면서 미스터리의 힘이 급격히 떨어진다. 그렇다고 멜로의 매력이 잘 살아나는 것도 아니다.

러닝타임이 매회 1시간이 되고, 11회까지 달려가야 하기 때문에 호흡이 긴 편인데, 서사를 풀어내는 방식이나 깊이감은 몰입도를 끌어내기 역부족이다. 반전을 위해 넣어둔 설정도 썩 효과적이지 못하다. 특히 초반부터 궁금증을 유발한 설인은 별다른 활약 없이 맥없이 퇴장한다. 모든 것이 다 애매하고 어중간한 '탄금'이다.

배우 이재욱이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이재욱이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이재욱이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엄지원이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이재욱이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김재욱이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이재욱이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정가람이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그나마 마지막까지 달려갈 수 있게 하는 건 배우들의 열연이다. 이재욱은 '환혼'의 장욱을 지워내고 홍랑으로 더욱 깊어진 감정선과 유려한 검술 액션을 뽐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린 시절 끔찍한 일을 겪고 복수를 하기 위해 인생을 건 홍랑의 가슴 아픈 사연을 처연한 눈빛과 표정, 처절한 절규 속에 담아내 공감을 이끌었다. 여기에 그는 화려한 활과 검술 액션의 대부분을 대역 없이 직접 다 소화하며 왜 홍랑이 이재욱이어야 했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박병은과 엄지원은 심열국과 민연의의 두 얼굴을 소름 끼치는 열연으로 표현해내 '명불허전 연기력'이라는 평가를 얻었으며, 정가람 역시 사극이 처음인데도 안정적인 연기로 캐릭터의 변화를 심도있게 그려냈다.

'탄금'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특별출연 그 이상의 존재감을 뽐낸 김재욱이다. 조선 최고의 심미안을 가진 예술가이자 화가, 왕의 형제 한평대군 역을 맡은 김재욱은 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서 등장할 때마다 극강의 긴장감과 몰입도로 '특별출연의 좋은 예'임을 입증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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