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② 정준원 "고윤정, 신의 영역 미모⋯의무적으로 다이어트 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의 배우 정준원이 고윤정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 소감을 이야기 했다.

정준원은 지난 17일 막내린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언슬전)에서 4년차 레지던트 구도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준원은 "6주가 이렇게 빨리 지나갈지 몰랐다. 설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너무 아쉽고, 헤어지기 싫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언슬전'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그는 드라마의 인기에 "정말 관심을 이렇게까지 가져줄지 몰랐다. 1년차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가 멜로 라인이 주가 아니었다. 너무 좋아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반 부정적인 반응들이 있었는데, 회를 거듭할 수록 설득시켰다는 말들이 위안이 됐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 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다.

정준원은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의 레지던트 4년 차 구도원 역으로 출연해 새내기 1년 차들을 구원하는 '구선배'의 훈훈한 면모들을 선보였다. 정준원의 매력을 극대화 한 부분은 단연 고윤정과의 로맨스다.

로맨스로 많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 그는 쑥스러워하며 "저를 보고 설레는 것이 가능한 가요"라며 "제 입으로 이야기 하기가 민망하지만 미소가 떠나지 않게 참 예쁘다. 1년 전인데 지금보다 더 젊은 것 같다. 풋풋하고 예쁘게 잘 나왔다"고 했다.

그가 연기하는 구도원은 자신에게 직진하는 오이영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서툴지만 진심 가득한 고백으로 환호를 자아냈다. 커플이 된 이후에는 알콩달콩한 연인의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정준원은 "도원 입장에서는 조심하고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진짜 좋아하는 것에 대한 확신도 필요했을 것 같다. 제 마음이 커졌고, 이영이도 저를 좋아하는 기간이 길었던 만큼 확신을 하는 순간에 연애를 했다"고 말했다. 연애 후 180도 달라진 '직진 모드'를 두고 "둘만 아는 모습들이 있었다. 빌드업이 제대로 되면서 도원이가 안하던 행동을 하고 여자친구 옆이니깐 둘만 아는 모습을 보여줘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는 로맨스 신으로는, 이영이 도원에게 시원하게 욕하던 신을 꼽았다. 그는 "그 전 장면이 명은원 선생님이 (도원의) 뒤통수를 치고 이영이가 나서주는 신이었다. 욕하던 신은 도원이가 이영에게 마음의 확신을 갖고 열리는 기점이 되는 신이라 좋다. 날씨가 굉장히 좋고 볕도 좋고, 그런 것들이 고스란히 담긴 것 같아서 볼 때마다 좋았다"고 말했다.

겹사돈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그게 고민거리가 되는 건지 잘 몰랐다. 별로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을 안했다"면서 "제 상황이면 고민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극중 이영의 플러팅을 당하는 그는 실제 경험담을 묻자 "경험을 못 해봤다"며 "연기는 내려놓고 흐름에 맡겼다. 가짜긴 하지만 영광이다"고 웃었다.

고윤정과의 로맨스 호흡은 어땠을까. 정준원은 "신의 영역에 있는 사람과 부딪힐 때는 한계가 있겠다 싶었다"며 "연기를 설득력 있게 잘하자 싶었다. 의무적으로 다이어트도 했다"고 웃었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난 고윤정에 대해서는 "연기적으로 욕심이 많은 친구라 놀라는 순간이 정말 많았다"고 칭찬했다. 그는 "오이영이 정말 사랑스러운 눈으로 도원이를 바라볼 때 진심으로 깜짝 놀랄 때가 있었다. 함께한 배우가 고윤정이라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구도원의 인기는 오이영의 리액션이 만들어냈다"라며 "동생이지만 많이 배웠다"고 고마워했다.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들은 바가 없다. 시켜주면 무조건 한다. 너무 하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이 방영 내내 "꿈 같았다"고 말한 정준원은 "이렇게 화제성이 있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아본 적이 없다. 감사하다. 너무 들뜨지 말고, 짧은 이 시간을 즐기겠다"고 행복함을 전했다.

한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을 마친 정준원은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