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천국보다 아름다운' 손석구가 '셔츠남'의 정체를 알게 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 8회 시청률은 전국 6.9% 수도권 7.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8회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03c187babcea44.jpg)
이날 시어머니 박종귀(주민경 분)의 환생길을 배웅하는 이해숙(김혜자 분), 고낙준(손석구 분)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솜이(한지민 분)와의 악연을 짐작게 했던 하와이안 셔츠 차림의 노인이 형사 출신 강정구(정진각 분)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고낙준과도 심상치 않은 인연으로 얽혀 있는 인물임을 암시하며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시어머니 일로 남편과 다툰 뒤, 이해숙은 고낙준의 싸늘한 반응 때문에 서운하고 서글퍼 했다. 이해숙은 목사(류덕환 분)에게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고, 교회에서 술빵을 만들다 술에 취해 고성방가로 연행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지원센터 보안팀에 끌려온 이해숙을 고낙준이 발견해 두 사람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살면서 한번도 술 마시는 걸 본 적 없다는 고낙준에게 이해숙은 "술 없이 맨정신으로 그 세월을 어떻게 견뎌"라며, 일수꾼으로 살면서 겪은 수모와 시어머니와 살면서 느낀 설움을 떠올렸다. 고낙준은 이해숙에게 다시금 미안함과 안쓰러움을 느꼈다.
이해숙도 변화를 다짐했다. 하지만 남편으로부터 시어머니가 앞으로 서로 볼 일이 없을 거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해숙은 불안한 마음을 안고 시어머니가 혼자 살고 있는 천국 집을 찾아갔다. 그는 이미 죽었지만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처럼 세간 살림들을 정리 중이었다. 아들 내외 모르게 환생 신청을 한 것이었다. 고낙준은 어머니가 자신과 상의도 없이 환생을 결정한 것이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그 선택으로 어머니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아내의 위로와 삶은 계속 반복되는 것이라는 센터장(천호진 분)의 설명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시어머니는 아들과 며느리에게 못다 한 진심을 전하며 슬프지만 담담하게 이별을 맞았다.
솜이는 자꾸만 분노를 깨우는 그 노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자신이 그의 목을 조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혹시나 자신이 나쁜 사람일지 모른다는 두려움마저 밀려 들었다. 고낙준도 솜이의 정체에 대한 의문들이 쌓여갔다. 솜이는 '셔츠남'에게 이유 모를 분노와 증오를 느끼던 것처럼, 우연히 만난 아기와는 손이 닿자마자 슬픔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솜이를 처음 만났던 저승행 열차에서 그를 붙잡은 자신을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어쩌면 솜이씨의 알 수 없는 감정처럼, 나한테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라며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았다.
이번 회는 반전을 거듭하며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정말 기도하면 어떤 죄든 용서받을 수 있나요? 저 아무래도 죄를 지은 것 같아요"라며 첫 장면에서 슬픈 눈빛으로 기도를 하던 솜이가 고낙준을 마음에 품기 시작했음이 드러난 것.
"좋아해선 안 될 사람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라는 그의 예기치 못한 고백에 이어, 두 사람이 나눠 낀 풀꽃반지를 발견하는 이해숙에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는 고낙준과 '셔츠남'의 만남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솜이의 존재를 느낄 수 없는 노인은 응급 상황에 구해준 고낙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자신이 왕년에 한가락 했다는 허풍과 젊은 시절 강력반 형사였다는 자랑을 늘어놓던 그에게서 '강정구'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고낙준은 충격과 혼란 속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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