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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역에서 만나요"…'100일의 거짓말', 진정성 더한 첩보 로맨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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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100일의 거짓말' 올 가을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할 첩보 로맨스가 온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tvN 20주년 특별기획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유인식 감독, 배우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가 참석했다.

유인식 감독, 배우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가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tvN 20주년 특별기획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유인식 감독, 배우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가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tvN 20주년 특별기획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100일의 거짓말'은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유인식 감독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류보리 작가가 의기투합한 하반기 기대작이다.

유인식 감독은 "1932년 일제강점기 하 경성에서 소매치기 소녀가 독립군 밀정이 돼서 적진인 총독부 한복판에 잠입하며 시작되는 첩보 로맨스다. 긴장감 넘치는 첩보와 가슴 절절한 사랑,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독립군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가 들어있다. 성심껏 만들어 보여드리는 만큼 긴장되고 기대된다"고 인사를 건넸다.

최근 8~12부 전후로 제작되는 드라마 속 상대적으로 긴 호흡인 16부작 제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유인식 감독은 "모든 인물들이 시대의 격랑 속 변모하는 모습이 담겨 있고 그걸 탐구하고 싶었다. 심리를 정교하게 따라가고 담으려면 10부작으로 부족했다. 16부에도 내용이 차고 넘쳤다"고 답했다.

제작비, 역사 고증의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건물과 장소가 남아있는게 거의 없어서 미술적으로 부담이 컸다. 그 시대로 기억하는 분도 드물게 계시고, 내부에 들어간 분도 있어서 그 기억과 크게 어긋나지 않게 재현하고자 했다. 그만한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유정은 '친애하는 X' 이후 '100일의 거짓말'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감독, 작가, 배우들 때문에 선택했다. 대본을 읽고 이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해서 하고 싶었다. 가경의 성장도 궁금했고 함께 경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진영은 "감독, 작가, 선배님들을 보고 안 하기엔 어려웠다. 영광스럽게 참여하고 싶었다. 내가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또 박진영은 사토 가문에 양아들로 살게 되는 조선인 캐릭터로 정체성 혼란을 어떻게 표현하려 했냐는 질문에는 "혼란스러운 인물임에도 그게 과하게 표현되면 과할 것 같아 최대한 감정을 숨기려 했다. 흐트러지지 않으려고 자세부터 교정하며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고 밝혔다.

유인식 감독, 배우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가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tvN 20주년 특별기획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배우 김유정 박진영이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tvN 20주년 특별기획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첩보 로맨스 호흡을 맞춘 김유정 박진영의 만족감도 이어졌다. 박진영은 "100점 만점에 1000점이었다. 그 누구보다 방긋 웃었던 분이 있다. 유인식 감독님이 누구보다 설레고 뿌듯해 했다. 그 미소를 봤다면 우리 호흡은 100점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김유정은 "박진영이 편안하고 재밌게 해줘서 즐거웠다.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역할이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다. 히데오와 가경도 서로가 서로를 느끼면서 성장하는 로맨스다. 혼자 만들어 가기엔 어려움이 있었는데 박진영과 함께 해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선규는 악역 사토 신이치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했냐는 질문을 받고 "배우로서 배역에 다가갈 때 전사를 이해하고 공부했다. 이 캐릭터는 인정에 대한 욕구를 약자에게 풀어낸다. 이해하고 싶지 않고 이해되지 않지만,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했다. 변질된 사람의 처절함까지 가는 걸 수위 조절 잘 하려 했다. 용서할 수 없는 악인이기 때문에 미화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100일의 거짓말'은 대본 리딩 현장에서 독립군들을 위한 묵념을 진행하며 그들의 뜻을 기리기도 했다. 김유정은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무거운 마음이지만 대본 리딩 현장에서 묵념하는 시간을 가지다 보니 현장에서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감사함을 잊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주는 "가볍게 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다시 느꼈다. 그러면서 진중하게 진정성 있게 가지만 무겁게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드라마도 중간중간 밝은 분위기가 있다"고 답했고, 이무생은 "감사함을 느낀 만큼 작품에 집중하는 게 그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했다. 오히려 머리가 차가워졌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유인식 감독, 배우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가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tvN 20주년 특별기획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배우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가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tvN 20주년 특별기획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통역관 역할을 맡은 박진영의 외국어 연기 비화도 공개됐다. 박진영은 "연습 밖에 답이 없었다. 외국어로 연기하는 건 처음이라 무겁지 않게 접근했었는데, 이 연기를 한 분들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깨달았다. 머리가 아닌 입이 외운다고 생각할 정도로 툭 치면 툭 나오게 연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 들어가면 실수가 잦아서 긴장하면서 끝까지 연습했다"고 전했다.

이어 진선규는 "두 달 간 일본에서 살면서 매일 하루 일곱 시간 씩 대본을 읽고 외웠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발 끝도 못 따라갈 것 같아서 많이 연습했다"고 일본어 대사 연기를 위해 들인 노력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진선규는 "이 작품 시작할 때 목표는 '범죄도시' 위성락을 지워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감독님과 얘기 많이 하면서 이 역할을 만들었다.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찍었다"며 빌런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100일의 거짓말'이 '시그널'의 빈 자리에 부랴부랴 편성된 작품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은 유인식 감독은 "타 드라마와 우리 스케줄의 변동은 관계가 없었다. 원래부터 우리 촬영 목표가 추석 연휴 이전에 촬영을 종료하는 것이었고 올해 가을에 방송이라는 점도 주지하고 있었다. 녹록한 일정은 아니었지만 이미 결정돼 있었다. 일단 촬영은 마쳐서 한시름 놓은 상태다"고 선을 그었다.

유인식 감독은 "기획안을 보고 가슴 속이 간질간질했다. 이 이야기를 잘 따라가면 아주 뜨거운 뭔가에 닿지 않을까 싶었다. 인물들을 따라가다가 그 뜨거움에 닿으시면 그 느낌, 거창하게 말하자면 '우리를 우리이게 하는 무엇'에 가닿도록 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 생각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이 드라마가 뜨겁고 숭고한 대의를 이야기하지만, 그 인물들을 따라가기 위해 주어지는 상황은 첩보 멜로 드라마의 세계다. 거기에 우리가 준비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배우들의 매력이 어떻게 진화하고 그 잠재력이 어떻게 폭발하는지도 봐 달라. 1932년 경성역 플랫폼에 내려서 흥미로운 여행을 함께 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100일의 거짓말'은 '포핸즈' 후속으로 오는 10월 10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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