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원더풀스'가 세금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차은우를 끌어안고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우영우'와는 완전히 달라진 '귀여운' 매력의 박은빈이 유인식 감독과 함께 다시 한번 글로벌 흥행을 이뤄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12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감독 유인식)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인식 감독, 박은빈, 최대훈, 임성재, 김해숙, 손현주, 정이서, 최윤지, 배나라가 참석했다. 차은우는 군복무 중이라 불참했다.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 우연히 초능력을 가지게 된 동네 모지리들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능력 코믹 어드벤처로, 유인식 감독과 박은빈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재회해 기대를 모은다.
박은빈과 차은우, 최대훈, 임성재, 김해숙, 손현주, 정이서, 최윤지, 배나라가 출연한다. 박은빈은 순간이동 능력을 가진 해성시 공식 개차반 은채니 역을 맡았다. 또 차은우는 염력을 가진 미스터리한 해성시청 공무원 이운정을, 최대훈은 끈끈이 능력의 해성시 개진상 손경훈을, 임성재는 괴력을 가진 해성시 왕호구 강로빈을 연기했다.
이날 유인식 감독은 "원래 슈퍼 히어로 장르를 좋아했다. 로망이 있었다"라며 "원안을 보고 두근거렸다. 다르고 특별하지만, 제가 느낀 흥분을 느끼게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장르는 기본적으로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가 어드벤처 기구를 타면 안전벨트를 할 때부터 두근거린다. 끝날 때까지 일어나고 싶지 않은 즐거움과 웃음을 즐기고 난 다음에 어딘가 모를 가슴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라고 작품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목에 대해 "장르는 메이저이지만, 캐릭터는 굉장히 마이너하다. 그런 충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제목"이라며 "'WONDER'(세상을 놀라게)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fools'(허당)한 이들의 이야기다. 누가 지었는지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박은빈이 18일 오후 인천광역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10580d954153f.jpg)
은채니 역의 박은빈은 "어릴 때부터 병이 있어서 언제 죽을지 모르다 보니 해야 할 말은 오늘 해야 한다. 오늘만 살아가는 천방지축, 철부지 역할이다"라며 "해성시를 벗어난 적이 없는 해성시 지박령이다. 순간이동 능력을 얻게 된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유인식 감독님과 두 번째 호흡인데, 굉장히 즐거워지고 싶어서 시작했다. 이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스스로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채니의 성향 자체가 그동안 표현한 어떤 캐릭터보다 사고방식이 단순하다"라며 "이 친구의 세상을 알아가면서 저도 즐거운 경험을 많이 했다. 채니를 따라와 주시면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인식 감독은 차은우가 연기한 이운정에 대해 "시청 민원실에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이다. 이 친구가 어떻게 해서 이 자리에 앉아있는지 모른다. 사회성이 부족한 캐릭터다"라며 "염력을 쓸 수 있는 초능력자인데 드러내지 않고 살아간다. 그러다 하필이면 이들과 얽히면서 강제로 사회화가 되는 과정을 거친다. 많은 비밀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손현주는 초능력 연구 책임자 하원도 역을 맡아 존재감을 발산한다. 과거 실험으로 아이들에게 초능력을 부여한 인물로, '분더킨더'에게 아버지라 불린다. "이런 장르는 처음"이라는 손현주는 "악역이라고 하는데 보면 그렇지 않다"라고 하면서도 "4인방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라고 고백했다.
박은빈은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하는 '원더풀스'의 현장에 대해 "대본이 재미있어서 이것보다 재미없으면 어쩌지 하는 부담이 될 뻔했는데 모두가 현장에서 알아서 캐릭터 열전을 보여줬다"라며 "다들 재미있게 해줘서 '나는 웃기지 않아도 되는구나. 진지하게 하면 되는구나'라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전했다.

유인식 감독은 박은빈과 다시 만나게 된 소감에 대해 "'우영우'를 하면서 계속 감탄하면서 봤다"라며 "이 배우에게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 이것도 해낼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었다. 생각보다 코믹 센스가 좋고 과감하고 용기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흔쾌히 합류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박은빈은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의기투합할지 몰랐다. '우영우' 김밥집 앞에서 감독님이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 이런 내용이라는 걸 들었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되면서 해외 시상식도 가고 이후 일정을 함께하며 감독님과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원더풀스'를 접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잠재력이 느껴지는 작품이라 관심이 갔고, 다시 한번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시면서 웃음을 드리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흔쾌히 선택했다"라며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유인식 감독님은 대단한 감독님이시다"라고 유인식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유인식 감독은 글로벌 1위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조심스레 내비쳤고, 박은빈은 "제가 감독님을 존경하기 때문에 감독님 의견을 따르겠다"라고 공약을 유인식 감독에게 넘겼다, 그러자 유인식 감독은 "멤버들과 모종의 콘텐츠를 찍어서 공개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배우 박은빈이 18일 오후 인천광역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7280ae77f7948.jpg)
'원더풀스'는 최근 세금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던 차은우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차은우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았고, 200억 원대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대중의 거센 질타를 받았던 차은우는 "국세청의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며, 더 이상의 혼란이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라며 "어떠한 이유로도 '몰랐다'거나 '누군가의 판단이었다'라는 말로 회피하지 않겠다. 그 책임은 가족이나 회사가 아닌 나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활동 전반을 보다 신중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점검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소속사 판타지오에 따르면 실질적인 부담액은 약 130억 원으로 "개인소득세를 완납함에 따라, 기존에 납부한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 중 중복 과세된 부분에 대해 환급받는 절차"라고 밝혔다.
세금을 완납하고 사과를 하긴 했지만 차은우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런 가운데 '원더풀스'가 공개되면서 차은우의 분량, 연기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인식 감독은 "편집과 후반 작업이 다 진행이 된 상황에서 기사로 접했다"라며 "오랜 로망이었고 종사하는 모두가 고생한 작품이다. 전체적인 드라마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놓고 후반 작업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논란과 관련된 심경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이슈에 대해 제작발표회에서 구체적으로 언급 드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양해 말씀드린다"라며 답을 피했다.
이어 "작품 안에서 해야 하는 연기가 모든 배우에게 새로운 종류의 챌린지였다. 헌신적으로 구현해야 앙상블이 맞춰진다"라며 "(차은우도) 다른 배우들처럼 열정적으로 임했고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은빈 역시 차은우와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감독님께서 항상 말씀하신 것이 팀 조합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저도 그 것에 마음을 가장 많이 썼다"라며 "모두의 최선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를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원더풀스'는 오는 5월 15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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