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건축=부동산 아냐"⋯'이유 있는 건축', 유현준→전현무·홍진경 '찐 건축여행'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건축은 부동산이 아닙니다."

건축이 부자들의 '소유'로 인식되는 요즘, '이유 있는 건축'은 건축물의 가치를 찾아 여행한다.

2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새 프로그램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지(이하 '이유 있는 건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유현준 교수와 전현무, 홍진경, 박선영, 소형준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소형준 PD, 박선영 아나운서, 방송인 홍진경, 전현무, 건축가 유현준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새 교양프로그램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소형준 PD, 박선영 아나운서, 방송인 홍진경, 전현무, 건축가 유현준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새 교양프로그램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는 건축을 통해 역사, 문화, 경제,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신개념 건축 토크쇼다. 2024년 8월 4부작 파일럿으로 방송됐으며, 정규편성이 확정됐다.

소형준 PD는 "이 프로그램은 질투에서 시작됐다. 저는 모르는 시선을 유현준 교수님이 너무 잘 표현하고, 더 풍성하게느끼고 있을 거라는 개인적인 질투를 어떻게 프로그램으로 녹여서 전달할 수 있을까. 건축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전현무, 홍진경, 박선영과 스타 건축가 유현준이 MC로 발탁돼 시청자들을 건축의 매력 속으로 이끈다.

유현준 교수는 "건축이 프로그램 제목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우리 사회가 건축에대해 이 정도 관심을 갖고 있구나 느꼈다. 배경이 되는 건축이 얼마나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지, 또 개개인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보는 사람의 각도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출연자들의 의견을 공유하면서 많이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유 교수는 "유튜브가 원맨밴드, 혼자 하는 독백 같다면, 고정 출연자들이 있고 좋은 케미를 보여준다. 4인조 밴드 같다. 매회 다른 출연자들이 와서 예상되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아 흥미롭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현무는 "연예대상보다 정규편성이 더 반갑다. 프로그램이 살아남지 않은 시대에 독보적인 콘텐츠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파일럿을 하고 정규가 될줄 알았다. '이유있는 건축' 하고 난 뒤 '재미있는데 왜 안하냐'는 이야기를 꽤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연락이 와서 한달음에 달려와서 열일 제치고 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그는 "내년이 건축 수도로 바르셀로나가 선정됐다. 시즌3를 한다면 거기서 오프닝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프로그램 롱런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홍진경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뭔가를 배우면서 출연료도 받으면서 '꿩먹고 알먹고'다. 돈주고 들을 수 있는 강연도 아니다"고 웃으며 "훌륭한 교수와 제작진 덕분에 양질의 정보를 들으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큰 기쁨이다. 시청자들에게도 같은 보람을 준 것 같아 정규가 된 것 같다. 오래오래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선영은 "파일럿 때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 했지만, 소감을 나눌 기회조차 많지 않았다. 너무 좋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고, 어려운 건축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 사람 이야기를 하는구나 배웠고 시청자들도 공감하고 즐길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긴 호흡으로 만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인문학 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이야기를 쉽게 풀어주는 유현준 교수님 덕분에 훨씬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각각 건축 재료를 비유해 자신의 역할을 소개하기도 했다.

홍진경은 "건축으로 비유하면 여백을 맡고 있다. 여백이 중요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것이 재미있고 저를 매주 채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한옥 건물에 보면 풍경이 있다. 바람에 가끔 소리를 낸다. 너무나 날카로운 질문을 내가 한다. 잔잔한 한옥에서 땅 소리를 내는 풍경이다"고 말했다. 유현준도 "놀랄 때가 많다. 이런 시각을 갖고 있네. 필카카 제한된 셔터 안에 찍고 선택하는 것인데 경동교회의 거친 텍스처를 찍더라. 뭘 봐야 하는지 알더라"고 말했다.

유현준 자신의 역할을 "디딤돌이다"고 했고, 박선영은 "공간을 채우는 재료가 주는 향 같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편안함을 주는 역할이 있다. 홍진경, 전현무가 티격태격 하면 중재자도 한다.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공간을 편안하게 한다"고 말했다.

소형준 PD, 박선영 아나운서, 방송인 홍진경, 전현무, 건축가 유현준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새 교양프로그램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건축가 유현준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새 교양프로그램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업그레이드돼 돌아오는 '이유 있는 건축'은 '건축 여행' 콘셉트를 강화했다. 각기 다른 주제로 건축 여행을 떠나는 게스트 라인업이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아나운서 정영한, 엄지윤과 조진세, 가수 브라이언, 아나운서 박지민, 오마이걸 미미와 코요태빽가, 동방신기최강창민과 방송인 홍석천 등이 서울과 홍콩 등에서 다양한 건축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형준 PD는 "최대한 많은 스팟을 소개하고 싶었다. 매번 MC들이 함께 갈 수 없기 때문에 그 분들과 건축 여행을 떠나고, 비교와 대조를 하는 콘셉트로 진행이 된다. 더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닮고 싶었고, 저희 프로그램의 기본 모토는 '건축물을 바라보는데 정답은 없다'이다. 다양한 게스트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교차가 될 때 시청자들이 더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현준'으로 활동하게 된다는 전현무는 "건축을 어렵게 생각하는데, 타사에서 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런 건축물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정말 부럽다'는 말을 많이 한다. 유럽의 성당이나 유서 깊은 건축을 보면서 감탄한다"며 "우리나라에도 멋진 건축물이 너무 많다. 사연이 있고 미학적으로도 아름다운 건물이 많다"고 관전포인트를 이야기 했다.

전현무는 K콘텐츠의 인기도 언급하며 "예전의 진짜 한국 모습이 트렌드가 된 것 같다. 근대와 현대 넘어올 때 남아있는 건축물과 주택에 관심이 많고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건축물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된 출연자들은 '건축 로망'도 털어놨다.

홍진경은 "평소에 자주 만나는 사람들, 항상 몸담고 있어야 하는 공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사람이나 공간이나 저에게 영감을 주는 관계여야 하고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지론이있었다. 내가사는 공간은 영감을 주고 만족하면서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더욱 공간이 주는 영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싼 자재나 좋은집이 아니라 영감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제 자신의 창의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작은 공간이라도 영감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말했다.

박선영은 "좋은 공간에 가면 사람이 보인다. 같이 있는 누군가를 주목하게 된다. 좋은 공간에 대한 것을 막연히 미루다가, 그 희망을 당기고 싶다. 건축물의 외형이라기보다, 나를 편안하게 하는 것이 좋은 건축물이구나. 이 건축이 겉으로 보기에 어떻게 보이는 것에 앞서서 그 안에 들어가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뒤로 미뤄둔 좋은 건축물에 대한 꿈을 당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이유있는 건축'으로 아나운서들을 위한 공간, 젊은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 홍대에버스킹이 있지만 원형극장, 해방촌에 클라우드 같은 구조물, 신흥시장이 있다. 실내인지실외인지헷갈리는, 젊은 가숟르이 버스킹 할 수 있고 아나운서 지망생이 스피칭도 할 수 있는 살아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팝업도 하고 싶다. 젊은아티스트들이자유롭게 소통도 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유현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건축하면 부동산으로 동급으로 이야기 한다"면서 "돈 많은 사람들이 지을 수 있는 소유에 대해서 생각하는데, 소유가 아니더라도 내 것으로 만들 것들이 많다. 보물찾기처럼 찾아낼 수 있다. 일상의 공간에서 발굴하면, 천만의 사람이 사는 서울, 오천만의 대한민국, 그 이상의 전세계까지 건축물을 많이 아는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프로그램의 의미를 짚었다. 이어 "특별히 돈을 벌어서 소유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많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MBC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는 오는 22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건축=부동산 아냐"⋯'이유 있는 건축', 유현준→전현무·홍진경 '찐 건축여행'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