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이병헌이 'K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이 신기하고 놀랍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현대백화점에서 열린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의 배우특별전 '더 마스터: 이병헌'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배우 이병헌이 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91c4530290480.jpg)
이병헌은 이날 더빙으로 참여한 넷플릭스 시리즈 'K팝 데몬 헌터스'를 언급했다. 이병헌은 고대 악마들의 왕이자 메인 빌런인 '귀마'로 활약한다.
그는 "제 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거의 없다. 3개 정도 봤다. 대부분 18금 영화라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내용들이다. 간혹 클립을 보여주거나 했다. 아직 TV 드라마의 캐릭터와 저를 혼동해서 보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K팝 데몬 헌터스'라는 애니메이션을 찍고 이건 함께 봤다. '아빠가 누구야?'라고 해서 데몬의 왕이라고 했다. 정말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그만 볼래'라고 했다. 연기이고 캐릭터라고 설명해줘도 왜 데몬이냐고 했다. 내심 아들에겐 삼촌, 좋은 역할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작품의 흥행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이병헌은 "'K팝 데몬 헌터스'는 몇 년 전에 소니 픽처스 관계자들과 만났다. K팝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알았지만, 소니픽처스가 주제를 해서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도 놀라웠고, 또 한편으로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 공개됐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까 의심도 있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몇 번의 미팅을 거쳐서 레퍼런스그림을 처음 봤다. 밑그림을 보고 지금의 완성도 있는 그림을 상상할 수 없었다. '왜 못 그렸지' '속으로 더 잘 그리지' 했다. 이렇게 완성도 있게 나올줄 몰랐다. 참여하기로 했고, 한국의 녹음실에서 며칠에 나뉘어서 (더빙을) 했다. 디테일한 뉘앙스를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큰 숙제였다"고 작업 과정을 이야기 했다.
이병헌은 "지금의 이 결과, 열광이 믿기지 않을만큼 행복하고 신나는 일이지만, K팝의 현재 위치가 어느 정도에 있고 얼마나 대단한지 업계에 있으면서도 새삼스럽게 놀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의 배우특별전 '더 마스터: 이병헌'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 지난 3일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은 이병헌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총 8박9일 동안 자신의 연기 인생을 조명하는 대표작 상영을 비롯해 기자회견, 메가토크,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과 소통한다.
이병헌의 연기 인생 30여 년을 돌아볼 올해 배우특별전 상영작은 10편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 '번지점프를 하다'(2001) '달콤한 인생'(2005) '그해 여름'(2006) '악마를 보았다'(2010)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내부자들'(2015) '남한산성'(2017) '남산의 부장들'(2019)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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