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가 영감을 주는 배우로 손석구와 전미도 등을 꼽았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어워즈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박천휴 작가는 "영감을 주는 배우가 있다"며 "'어쩌면 해피엔딩'을 본 이후 손석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배우로서 훌륭한 분인데 글짓기 욕심이 있는 걸 보고 '나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박천휴 작가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1가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어워즈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c0106f1cc9a9b.jpg)
이어 "나는 평소 연습실에서 경력의 크기와 상관없이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색다른 영감을 받기도 한다.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가장 많은 작업을 많이 한 전미도에게도 영감을 받았다. 매 순간 영감을 받는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 8일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어워즈'에서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작사작곡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 작가가 집필하고 한국에서 초연했으며 한국을 배경으로 한 창작뮤지컬이 토니어워즈에서 수상한 최초의 사례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근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박천휴, 윌 애런슨 '윌휴 콤비'가 공동작업했다.
2014년 국내에서 초연된 '어쩌면 해피엔딩'은 10년의 시간이 흘러 토니어워즈 수상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K뮤지컬을 대표하는 작품이 됐다. 박 작가는 윌 애런슨과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를 시작으로 '어쩌면 해피엔딩' '일테노레' '고스트 베이커리' 등을 함께 선보였다.
박 작가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첫 시작은 2013년이다. 우람문화재단 측에 시놉시스를 보냈고, 디벨롭과 트라이아웃, 뉴욕 리딩공연까지 지원을 받게 됐다"며 "당시만 해도 너무 원대한 꿈을 꾸는 게 아닌가 했다. 미국 낭독공연 2시간 후 지금의 리드 프로듀서인 제프리 리처드에게 연락을 받았고, 그때부터 브로드웨이 공연을 준비했다. 아틀란타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직후 코로나로 인해 3~4년간 딜레이 됐다가 지난해 공연을 올릴 수 있었다"고 브로드웨이 공연을 올리기 까지의 다사다난한 과정을 소개했다.
![박천휴 작가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1가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어워즈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982c767e973bd.jpg)
"아직 K뮤지컬이란는 용어는 K팝처럼 전세계적으로 쓰이고 있지 않아요. 하지만 관객들은 '이 뮤지컬은 한국에서 온 뮤지컬이야' '한국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야'라고 하더라고요. 되게 뿌듯했어요. 대기실에서 배우들은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이들이 이 작품을 계기로 한국의 문화를 공부하게 되는구나. 한국의 문화를 매력적으로 느끼는 뮤지컬이 됐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은 내년 1월까지 오픈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내년 하반기 북미 투어를 계획 중이다. 한국에선 10월30일부터 2026년 1월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어쩌면 해피엔딩' 10주년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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