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스모킹건' 방송인 안현모가 "100회까지 오게 된 비결은 섭외"라고 제작진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안현모는 법의학자 유성호와 함께 1회부터 함께 해왔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진행된 KBS 1TV '스모킹건'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안현모는 "100회까지 오게 될 지 꿈에도 몰랐다. 시즌1을 마치고 잠시 쉴때프로그램 없어지는 줄 알고 눈물 섞인 송별 회식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길지 않게 쉬고 시즌2에 돌입하며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프로그램을 지켜준 KBS에 감사하고. 초심 잃지 않고 매번 1회 녹화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는 제작진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스모킹건'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법의학자 유성호. 방송인 안현모 [사진=KBS ]](https://image.inews24.com/v1/af232cc4319d0a.jpg)
안현모는 '프로그램의 성공 비결'로 섭외를 꼽았다. 그는 "유성호 교수님은 고정 프로그램으로 합류한 건 처음이다. 덕분에 성공의 초석을 다졌다고 자평한다"라며 "사건에 실제로 관여한 분들을 섭외한 것도 비결이다. 희생자의 유가족분들도 출연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법의학자 유성호 서울대 의대 교수는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는 바빠서 거절했다. 하지만 단지 일반적인 흥미 위주의 범죄 프로그램이 아닌, 과학적 접근을 통해서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노고와 과학적 사안들을 소개할 수 있는 뜻 깊은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응하게 됐다"라면서 "수많은 검찰 경찰 과학자 법의학자들의 노력이 (결과를) 좌우된다는 걸 느끼고 흥미 느끼는 시청자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년 3월 첫 방송된 '스모킹건'은 범인을 지목하는 결정적 단서인 '스모킹건'을 추적하며 과학수사의 치밀함과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는 범죄 과학수사 토크 프로그램. 24일 100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프로그램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다양한 사건을 다룬다.
유 교수는 "1980년대는 정치 불안으로 치안력이 상당수 공황이 된 상태로 지방연쇄살인사건이 많이 벌어졌다. 대표적인게 강호순, 이춘재, 정남규, 유영철 사건 등이다, 지금은 나올 수 없는 범죄다. 하지만 다시한번 조망해보고 교훈을 얻고, 흐름을 읽을 수 있다"며 "2000년대 중반부터는 정신과적인 문제가 많아졌다. 묻지마 범죄, 이유가 불분명한 잔혹한 범죄가 많아지고 있다. 시대를 반영하는 사건들을 과학적으로 풀이하며 과학적 재미도 선사하고, 형사들의 투박한 진정성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에는 현대시점의 사건 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건도 다룬다. 대표적인 것이 소현세자의 독살의혹 사건과 사도세자의 죽음 등이다.
안현모는 "유 교수님이 소현세자 죽음의 진실을 다룬 논문을 쓴 걸 계기가 되어 프로그램에서 다룬 적이 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놀라운 시도였고 좋은 시도였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프로그램의 외연과 영역을 확장한 회차였다"고 자평했다.
연출을 맡은 김종석 PD는 "'스모킹건'이 반드시 현대 범죄일 필요가 있나는 생각을 한다. 역사 속 사건에도 의문사가 굉장히 많다. 이해할 수 없는, 또는 잘못 알려진 사건들이 많다. 그래서 앞으로는 연산군에 대해서도 다뤄볼 생각"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어 "현대 사건의 비율이 80~90%지만, 역사적 사건을 기획성으로 가끔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진정한 스모킹건은 인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과학적인 수사와 방법은 수단이고, 진실을 밝히려는 인간의 의지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같은 사건도 계속 다르게 해석가능하다는 걸 전하고 싶습니다."
!['스모킹건'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법의학자 유성호. 방송인 안현모 [사진=KBS ]](https://image.inews24.com/v1/d572fcbc187851.jpg)
마지막으로 김 PD는 "인간다운 사람이 많아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고, 안현모는 "조금이라고 밝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 교수는 "'6시 내고향' 같은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사건의 '암'을 보여주지만 '명'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스모킹건'은 24일 밤 9시45분 '킬러와 아버지-서천 살인사건' 편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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