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공포 장르를 너무 좋아한다는 이선빈이 첫 공포 영화로 '노이즈'를 선택했다. 층간소음에 청각 장애라는 소재를 담아내 처음부터 끝까지 눈 뗄 수 없는 긴장감을 형성한 '노이즈'다. 이선빈, 김민석, 한수아를 비롯해 짧은 분량에도 막강한 존재감을 보여준 류경수까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합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16일 오후 서울 코엑스메가박스에서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수진 감독, 배우 이선빈, 김민석, 한수아가 참석했다.
![배우 이선빈이 영화 '노이즈'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https://image.inews24.com/v1/0be6458cd3dd7c.jpg)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한수아)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다. 이선빈과 김민석, 한수아, 류경수, 전익령 등이 열연했다.
층간소음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공포 스릴러 장르로 풀어낸 영화 '노이즈'는 이선빈, 김민석, 한수아, 류경수까지 요즘 잘나가는 배우들의 캐스팅 조합과 단편 데뷔작 '선'부터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되며 주목을 받았던 김수진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주목받았다.
앞서 '노이즈'는 지난해 '파묘', '탈주' 등 한국영화들과 함께 유서 깊은 장르영화제인 시체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글로벌한 호평을 받았다.
이날 김수진 감독은 시체스영화제 초청과 관련해 "인정을 해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며 "해외반응을 봤을 때 층간소음에 대해서도 독일에서 공감을 해주는 것이 흥미로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포 장르를 선택한 것에 대해 "극장에서 볼 때 효과가 극대화되어 도전하고 싶었다"라며 "층간소음에 청각 장애가 있어서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설정이 매력적이었다. 소리를 활용해서 초자연적인 공포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며 작업했다"라고 전했다.
![배우 이선빈이 영화 '노이즈'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https://image.inews24.com/v1/3099cd183b7bdc.jpg)
첫 공포물에 도전한 이선빈은 "대본이 주는 힘이 컸다. 층간소음이라는 주제가 매력이 있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이자 소재다"라며 "누군가는 층간소음 피해자가 되고, 또 나도 모르게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주제가 공감됐고 매력을 느꼈다"라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또 "청각 장애가 있는 캐릭터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도전하고 싶었다"라며 "공포 장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공포심을 느끼는 것에서 청각이 중요하고, 그런 점에서 시너지가 많이 날 것 같아서 매력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공포를 좋아한다"라고 강조한 이선빈은 "웹툰, 영화, 애니메이션, 유튜브 콘텐츠 다 많이 본다"라며 "그래서 반반이다. 너무 좋아하는 장르다 보니까 내가 참여해도 되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좋아하니까 참여하고 싶기도 한 마음이 공존했다. 그런 가운데 '노이즈'를 만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러 가지 장르를 도전해봤지만, 공포라는 장르가 굉장히 어렵고 디테일하고 힘들다는 걸 많이 느꼈다. 아무 장치 없이 연기할 때가 많다. 정확하고 디테일해야 한다"라며 "1초의 차이, 타이밍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몇 초 후에 음악, 장치가 깔리고 인물이 나오고 놀라게 하는 점 등을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연기할 줄 알아야 하더라"라고 '노이즈' 촬영에서 새롭게 느낀 바를 언급했다.
또 "주인공이 앞에 올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모르고 있어야 하는데, 연기하는 사람으로는 정확하게 알고 디테일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어려웠다. 기본자세를 갖춰야 하더라"라며 "제 부족한 부분을 편집으로 채워주셨다. 놀람의 표현이 잘 됐을까 걱정했고 어렵게 임해서 두려움이 많았는데 그걸 해소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많은 분이 제가 느낀 걸 느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수진 감독은 이선빈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 공포 장르의 콘텐츠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라며 "공포영화를 못 보는 분들이 많은데, 이선빈 배우가 유튜브 추천도 해주고 애정이 넘치는 모습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 "시나리오에 대한 해석이 너무 탁월하더라. 첫 만남에서 같이 안하면 이상할 정도로 이해도와 장르 애정도가 높아서 함께 하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이선빈이 영화 '노이즈'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https://image.inews24.com/v1/90b7b4212f125b.jpg)
한수아는 이선빈과 반대로 공포영화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그는 "제가 나오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시나리오 읽는데 너무 무섭더라. 재미있겠다 싶어서 열심히 오디션을 준비했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또 한수아는 "공포를 한 번도 본 적이 있는데 할 수 있나 걱정이 됐다. 숙소는 혼자 자야 한다는 것이 걱정이었는데 오히려 공포를 너무 무서워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어디서 무서워할지 잘 알아서, 그 포인트에서 아이디어를 내는 재미가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노이즈'의 중심엔 이선빈과 한수아의 자매애가 있다. 이선빈은 "오늘 영화를 보고 처음 내뱉은 말이 수아에 대한 고마움이었다. 수아의 연기력과 비주얼, 분위기, 공기가 '노이즈'의 시작에서 긴장도를 올려준 것 같다. 굉장한 배우다"라고 한수아를 극찬했다.
이어 "여동생들이 귀하다. 좋아한다. 너무 예쁘고 잘한다"라며 "영화를 찍을 때 놓치고 가는 것이 있어서 100점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수아를 보면서 배울 수 있었다. 많은 신을 찍은 건 아닌데 강렬한 친구가 앞으로가 기대된다. 마지막에 수아를 보면 눈물이 많이 났다"라고 거듭 칭찬했다.
이에 한수아는 "너무 연예인이라 떨렸는데 너무 편하게 잘해주셨다"라며 "연기를 할 때 눈을 보면 몰입이 됐다. 혼자 하는 것보다 언니와 함께하면 더 좋았다. 언니가 친언니였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너무 좋았다"라고 화답했다.
김수진 감독은 결말에 대해 "주영의 변화를 보여주는데 처음과 끝이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주희에게 받아들이라고 했었는데 나중엔 자신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물이 되는 걸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번의 초자연적인 상황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화장실에서 텅 하는 소리가 들렸다. 가보니 선반에서 샴푸가 떨어져 있더라"라며 "또 한수아 배우 나오는 신 촬영을 하는데, 망치질하는 소리가 들렸다. 두 번째에도 그 소리가 나서 연기는 좋은데 NG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주변에선 소리가 안 났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또 이선빈은 "트라우마나 존재감이 큰 무언가로 인해 사람이 어디까지 변할 수 있는지, 시너지를 주거나 터닝포인트가 되는 일을 겪었을 때 어느 정도까지 가는지 그 폭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자신이 맡은 인물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민석은 "주변에 힘든 사람을 외면하지 말고 손 내밀어주자, 이기심을 버리고 해결할 수는 없어도 같이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걸 영화를 보면서 느꼈다"라고 작품의 메시지를 전했다.
'노이즈'는 오는 6월 25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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