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믿고 보는' 박보영이 '하이파이브'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미지의 서울'에서 자신의 아역을 연기한 이재인을 연신 칭찬하며 막강 시너지를 발산했다.
1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과속 GV'에는 강형철 감독과 배우 이재인, 박보영이 함께했다.
![배우 이재인, 박보영, 강형철 감독이 영화 '하이파이브' GV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EW]](https://image.inews24.com/v1/6df959e53cc818.jpg)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이재인과 안재홍, 유아인, 라미란, 김희원, 박진영 등이 열연했다.
박보영은 강형철 감독과 '과속스캔들'로 인연을 맺었다. 또 이재인은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박보영이 맡은 미지, 미래의 아역을 연기했다.
이날 박보영은 "영화를 재미있게 봤고, 한국형 히어로 소재라 반겼다. 재인 씨처럼 여자 주인공이 메인이 되는 작품을 반겼다"라며 "예고편부터 리코더 신에서 저항 없이 터졌다. 이런 마음으로 봐서 시종일관 웃음이 터졌다"라고 영화 감상평을 전했다.
이어 "미란 언니 나오는 신과 숨겨뒀던 힘의 그림이 나왔을 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다"라며 "감독님이 웃으라고 만든 장면은 다 웃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감독님의 인터뷰를 봤는데 비디오 가게로 표현하셨더라. 진정성과 부끄러움이 없는 비디오 가게를 꾸리고 싶다고"라며 "그 비디오 안에는 기분 좋게 하는 웃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매 작품이 그러했지만, 이번엔 그 장점이 잘 발현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보영은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괴력을 가진 도봉순을 연기한 바 있다. '하이파이브'에서 이재인이 연기한 완서와 닮은 지점이 있는 것. 이에 대해 박보영은 "저는 제가 힘이 센 거라 와이어를 타지 않고 상대방이 탔다. 제가 주먹을 내지르면 상대가 고생했다"라며 "'하이파이브' 보면서 카트 신을 어떻게 했나 싶었다. 저는 예전에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는 건 했지만 다같이 휘청거리면서 그렇게 길게 찍는 건 어떻게 했는지 궁금했다. 후반부 만화처럼 날아가는 것도 빨리 감기를 한 것인지 궁금하더라"라고 궁금했던 점을 언급했다.
이재인은 완서 역할을 맡기 전 오디션에서 변희봉의 '괴물' 대사 연기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보영은 '과속스캔들' 오디션 당시를 회상하기도. 그는 "4번 정도 다시 오라고 하셨다. 메이크업도 하고 맨얼굴로도 봤었다"라며 "미혼모 상황에 아빠를 만나서 하고픈 말이 무엇이냐며 즉흥 연기를 시키셨다. 노래방도 같다. 다같이 가서 저 혼자 할 수 있는 노래를 다 해봤었다. 오디션을 꽤 많이 봤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강형철 감독은 "오디션을 여러 번 이유는 보영 배우가 확정된 이후 더 확정 짓기 위해서다. 저도 신인 감독이었다. 저에 대한 불신도 있었고, 보영 배우와 하고 싶어서 증명하는 단계였다"라며 "노래방은 제가 가자고 한 건 아니다. 확정된 후 갔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보영 배우에게 영감을 얻어 대사를 같이 썼다고 해도 된다. 그 역할은 박보영으로부터 태어났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두 영화의 캐릭터 공통점으로 "남의 인생을 따라가려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인생을 사는데 집중하는 사람 같다"라며 "남녀, 나이를 떠나서 그런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다. 그런 사람에게 매력을 느껴서 주체적인 인물을 쓰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느끼는 주파수에서 박보영 배우는 누나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당신 누나 같은 느낌이 있다"라는 얘기를 한다. 그만큼 심지가 굳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제 영화와 캐릭터 생성에 가장 큰 영감을 준 배우라고 생각한다"라고 박보영에 대한 큰 믿음을 드러냈다.

'과속스캔들' 개봉 당시를 떠올린 강형철 감독은 "흥행은 생각도 못 했고 극장에 제 영화가 걸린다는 것이 신기했다. 사람들이 볼까 궁금했다"라고 하면서도 "확신은 있었다. 제가 영화의 첫 번째 관객으로서 재미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셋이 앉아있는 장면의 앙상블이 자신에게 확신을 줬다고 말한 그는 "그 이후에 만드는 영화도 앙상블이 만들어도 된다, 자신감 있게 하라는 허락을 줬다"라며 "그 첫 단계에 박보영이 있었다. 박보영이 이식되었고, 이재인에게도 디렉션을 할 수 있었다. 제 안에서 박보영이라는 배우가 저와 같이 디렉션을 줬고, 역할을 만든 작가에게도 했던 것 같다. 앞으로 좋은 글을 쓸 때 이재인이라는 배우가 그런 역할을 해줄 거라 믿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보영은 이재인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재인 배우를 보면서 떠오르는 것이 있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싶더라. 기자님이 '햇살 같은 히어로'라고 하셨다"라며 "햇살처럼 눈부시고 싱그럽지만 해처럼 단단함이 있다. 제가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그렇구나 싶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주연이면 책임감이 당연히 생기는데 그것이 부담으로는 안 갔으면 한다. 부담감이 되면 보여야 할 것이 안 보일 때가 있더라"라며 "재인 배우도 경험이 많아서 알겠지만, 드라마와 영화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퍼즐 맞추는 것처럼 각자 해야 할 일이 있고 한 땀 한 땀 만들어야 한다. 롤이 크지만 모두 같이 한다는 생각이어야 하고, 책임감을 가지되 부담감은 내려놓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이재인은 "배우가 되길 잘한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박보영은 해보고 싶은 역할로 라미란의 선녀를 꼽으며 "정말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말했다. 또 "영화 처음 봤을 때 저도 모르게 손을 튕기게 되더라. 멋있는데 했다"라며 "하지만 그 캐릭터의 시야가 안 나와서 너무 궁금하더라. 그래서 경험을 하고 싶더라"라고 고백했다.

거듭 "영업비밀"이라고 농담 섞어 답한 강형철 감독은 프리퀄에 대한 질문에 "처음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왔는지 미스터리함을 주고 싶었다"라며 "고대 벽화에서부터 석기 시대 그림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문신이 기록이 되었고, 완전체 문신을 얻는 건 아주 옛날부터 선한 사람은 신, 천사로 악한 사람은 악마로 묘사가 됐다. 박물관 신화, 고대 이집트 이야기에도 숨겨진 문신이 있는데, 그것이 오랜 시간 흘러 한국까지 왔고 그 인물이 삶을 마감하며 여섯 명에게 이식했다고 시작했다. 미스터리와 느와르로 시작해서 코미디로 갔다"라고 극 시작 과정을 설명했다. 그리고 프리퀄, 스핀오프 등 후속편은 흥행에 달려 있음을 강조했다.
또 그는 "초능력자의 초현실적인 이야기라 역설적으로 현실에 발을 붙이고 있는 인물을 만들어야 상식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반대 빌런은 비상식적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초능력을 가졌지만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다가 소소하게 사용하고 응원하게 되는 영화다. 한 몸에서 6개로 나뉘었고, 각자 손을 잡아야 하나의 힘을 발휘한다. 사회로 바꿔서 보면 그래야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영화의 주제를 언급했다.
자연스럽게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박보영은 1인 2역에 대해 "배우로서 욕심이 나는 건 당연하다. 개인적으로는 저의 한계치를 시험해볼 수 있다"라며 "이번에 하면서 저의 한계를 많이 느꼈다. 그러면서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다. 1인 2역은 배우로서 꿈꾸고 한 번쯤은 욕심부려볼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재인은 "운이 좋게도 '사바하'에 이어 1인 2역을 두 번째 해보고 있다"라며 "많은 역할을 해보는 것도 행복한데 한 작품에서 두 배역을 한다는 건 가성비가 좋고 매력이 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히어로라는 존재도 그런 것 같다. 변화를 통해서 알을 깨고 나가야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있는 히어로라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라며 "미묘하지만 성장해서 다른 사람을 구하는 인물을 연기한 것이 즐거운 작업이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그간 몸을 많이 쓰는 역할을 자주 해온 이재인은 '미지의 서울'에서 등장한 등산 신에 대해 "그 장면은 다행히 차를 태워주셨다"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이에 박보영이 "감독님이 고생 많이 했다고 했다"라고 의문을 가지자 이재인은 "그때가 11월이었다. 여름 배경이라 산 정상이 춥긴 했지만, 부기가 빠져서 잘 나왔다"라고 웃으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보영은 완서를 연기한다면 어떨 것 같으냐는 관객 질문에 "이렇게 싱그러운 친구처럼 잘할 수 있을지 상상이 안 간다. (이재인 배우가) 완서로서 완벽했다"라며 "저는 이제 못할 것 같다. 그 정도의 나이는 지났기 때문에, 나중에 완서가 자라고 나서 새로운 이야기를 쓴다면 그때 줄 서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작은 역할이라도 주시면 달려가겠다"라고 출연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자 강형철 감독은 "지금도 '과속스캔들' 보충 촬영을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박보영의 동안을 언급했다. 이재인은 박보영의 아역을 연기한 것에 대해 "박보영 배우님이 고등학생까지 하실 수 있는데 제가 아역을 하게 됐다"라며 "제가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깜짝 놀랐다"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박보영은 "박신우 감독님이 1인 2역에 고등학생이라 어린데 연기 잘하는 친구가 이재인 밖에 없다고 하시더라"라고 이재인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이에 이재인은 "감사하다. 저는 성인 파트 대본을 안 읽었다. 제 성인 버전의 세상을 먼저 알면 안 되니까 안 봤는데, 드라마로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다. 맨날 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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