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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음중' PD "특별했던 엔플라잉 '만년설', 밴드 라이브 갈망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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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쇼! 음악중심' 연출 장우성 PD, 엔플라잉 '만년설' 무대에 담은 음악 열정
"엔플라잉, 라이브와 연주 너무 잘해 놀랐다⋯아름다운 영상 큰 만족"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음악중심'이 밴드 엔플라잉과 역대급 야외 라이브 무대를 완성하며 국내 대표 음악방송의 위엄을 과시했다.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서동성)은 지난 6월 5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 앞 광장에서 MBC '쇼! 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 사전 녹화를 진행했다.

밴드 엔플라잉 서동성, 김재현, 이승협, 유회승, 차훈이 MBC '쇼! 음악중심' 녹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밴드 엔플라잉 서동성, 김재현, 이승협, 유회승, 차훈이 MBC '쇼! 음악중심' 녹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해당 녹화는 정규 2집 'Everlasting'(에버래스팅)의 타이틀곡 '만년설 (Everlasting)' 컴백 무대로, 엔피아(엔플라잉 팬덤)가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올 라이브로 진행됐다. 방송일이 아닌 평일 저녁, 그것도 야외 녹화는 꽤 이례적인 상황. 이에 상암 일대가 엔플라잉의 다양한 매력과 탁월한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으로 떠들썩했다.

'음악중심'을 이끌고 있는 장우성 PD는 지난 10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작년 11월에 '음악중심' 연출자로 왔다. 본격적으로 연출을 맡기 전 인수인계를 할 때였는데 씨엔블루가 컴백했다"라며 "세트를 멋있게 하긴 했지만 핸드싱크였다. 라이브로 하면 더 멋있을 텐데 여건이 안 되다 보니 보는 저도 아쉽고 속상하더라. 그래서 '어떻게 하면 여건 개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침 (엔플라잉 컴백 무대가) 기회가 됐다. 날씨도 좋았고, 여름인데 '만년설'을 부른다는 것이 특별했다"라며 "야외에서 눈도 뿌리고 하면 신비롭고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소속사 FNC에 제안했는데 좋다고 해서 흔쾌히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야외 사전 녹화가 토요일 방송일이 아닌 목요일에 진행된 만큼, 당연히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력과 시간이 요구됐다. 오전 8시에 조명 세팅을 하고 밤 9시에 슛 들어가는 긴 시간의 힘든 작업이었지만, 장 PD는 "감독님들 모두 오랜만에 야외 녹화를 한다며 재미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불평 하나 없었다"라며 "연출진에게 오히려 "너무 좋다, 괜찮다"라고 하시면서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음악중심' 전 스태프가 70~80명이 된다. 매주 월화수목금 준비를 해서 토요일에 다 쏟아서 방송한다"라며 "매주 진행하는데 하루 더 빼서 일하는 건 부담이긴 하다"라고 여건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음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밴드 라이브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이유와 명분이 명확했다고. 장 PD는 "엔플라잉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을 때, 스태프들도 이런 명분이라면 하자고 하셨다. 무리라고 하는 분들이 없다. 거기서 힘을 받아서 보고하고 진행하니 수월하더라"라고 말했다.

밴드 엔플라잉 서동성, 김재현, 이승협, 유회승, 차훈이 MBC '쇼! 음악중심' 녹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밴드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서동성)이 MBC '쇼! 음악중심'에서 '만년설' 무대를 꾸미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장 PD가 이렇게 밴드 라이브 무대에 대한 갈망이 큰 이유는 그 역시 밴드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기타리스트였다는 장 PD는 "김종서 밴드에 잠깐 있었는데, 녹음 다 해놓고 PD가 되겠다고 나왔다. 2003년엔 김경호 밴드로 '음악캠프'에도 출연했다"라며 "그래서 핸드싱크가 아쉬운 것을 알고 있다. '나 할 수 있는데'라며 아쉬워했던 것이 한이 되어서 가급적 기회나 여건이 된다면 라이브로 모시고 싶은 마음이었다"라고 밴드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엔플라잉 기타리스트인 차훈은 '음악중심' 방송 후 팬들과 소통하며 "진짜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한 뒤 "내 기타가 PD님이 사려고 했던 기타였다더라. PD님이 원래 기타리스트였다고 들었다"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해당 글을 봤다는 장 PD는 "낮에 세팅할 때, 악기 체크와 세팅을 하는 분이 오셨다. 마침 사고 싶어서 보고 있던 기타여서 소리가 어떤지, 좋은지 물어봤다"라며 "멤버분에게 직접 얘기를 한 건 아니다. 기타 잘 치시는 분들에겐 부끄러워서 티를 못 낸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장 PD는 "엔플라잉은 저도 이번에 처음 뵈었는데 라이브와 연주를 너무 잘해서 많이 놀랐다"라며 "첫 테이크에 담을 건 다 끝냈다. 두 번째부터는 인서트를 따거나 악기를 원샷으로 잡거나 하는 건데, 느낌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리니까 바로 해주시더라. 그래서 시간이 남았고, 밤 10시 전까지 팬분들과 즐길 수 있게 시간을 드렸다"라고 엔플라잉의 실력에 연신 감탄했다.

이 덕분에 엔플라잉은 '만년설' 녹화를 무사히 끝내고 남은 시간에 '뫼비우스', '4242' 등을 부르며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장 PD는 "원래 시간을 드리려고 했었다. 팬분들은 해지기 전부터 계속 기다렸다. 녹화가 끝났다고 바로 해산하라고 하는 건 너무 정이 없지 않나"라며 "저도 음악방송을 다녀본 입장에서 아티스트와 팬분들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고 싶었고 재미있기도 해서 민원이 들어가지 않는 밤 10시까지 즐기시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밴드 엔플라잉 서동성, 김재현, 이승협, 유회승, 차훈이 MBC '쇼! 음악중심' 녹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밴드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서동성)이 MBC '쇼! 음악중심'에서 '만년설' 무대를 꾸미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밤에 이뤄진 낭만적인 '만년설' 무대는 본방송에 더욱 아름답게 담겨 시청자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특히 멤버들의 5분할 화면과 보컬 이승협, 유회승이 "하나도 두렵지 않아 곁에 있으니까"라고 노래할 때 마주 보며 미소 짓는 장면을 함께 잡는 등 편집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장 PD는 "5분할은 아내 아이디어다. 제가 록밴드 공연을 많이 보러 다니다 보니 아내도 많이 보게 된다"라며 "최근에 故 신해철 님의 넥스트 추모 공연에서 분할 화면이 나왔는데 많이 좋아했다. 아내가 그때처럼 분할 화면을 해보면 어떠냐고 제안을 해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밴드면 그게 자연스러울 것 같아서 후배 PD에게 해보자고 했다. 후배가 기가 막힌 가사에 적절하게 배치를 해줬다"라고 모두의 노력으로 완성된 명장면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또 "밴드는 연주하면서 라이브를 하며 합을 맞추다 보니 노래 중간에 서로를 바라보는 포인트가 있다. 눈으로 하는 사인이 항상 있다"라며 "애초에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촬영할 때 그런 포인트가 있어서 후배 PD에게 "그런 포인트가 있을거다. 누가 누구를 쳐다보는지 편집에서 녹여줬으면 한다"라고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만년설' 무대가 더욱 특별했던 건 엔딩 후 엔플라잉과 엔피아의 인사법이 담겼기 때문이다. 엔플라잉은 매번 무대가 끝난 후 관객을 향해 "지금까지 엔플라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생목소리로 소리치고 90도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엔피아는 "지금까지 엔피아였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큰 소리로 화답한다. 아티스트와 팬덤이 서로를 얼마나 존중하고 사랑하는지, 그리고 그 관계성이 얼마나 끈끈하고 단단한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해당 장면까지 방송에 담아낸 장 PD는 "팬들과 함께 하는 야외 버스킹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아티스트와 팬들이 교감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길 바랐다"라며 "단체 사진을 찍으면서 그 인사를 하시더라. 그래서 드론으로 촬영을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다시 찍었는데 너무 멋있고 예쁘게 나왔다"라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밴드 엔플라잉 서동성, 김재현, 이승협, 유회승, 차훈이 MBC '쇼! 음악중심' 녹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밴드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서동성)이 MBC '쇼! 음악중심'에서 '만년설' 무대를 꾸미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이어 그는 "너무너무 만족한다. 잘 나올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잘 나올 줄은 몰랐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답게 나왔다"라고 만족감을 표현한 뒤 "컴백 때 공개홀에서 멋진 세트로 해도 좋지만, 밴드는 라이브가 더 중요하다. 엔플라잉뿐만 아니라 다른 밴드도 이런 무대를 보여줄 기회가 있다면 얼마든지 계속할 생각이다"라고 계속해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엔플라잉의 정규 2집 'Everlasting'(에버래스팅)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영원의 순간을 간직하며, 변치 않을 것임을 약속하겠다는 낭만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엔플라잉은 이번 앨범으로 초동 판매량 10만 장을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전작 'Dearest'(디어리스트)의 초동 판매량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치를 달성하며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뤄냈다.

타이틀곡 '만년설'은 '항상 네 마음에 변함없는 나로 살고 싶다'라는 고백이 담긴 곡으로, 엔피아를 향한 엔플라잉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올해 데뷔 10주년이 된 엔플라잉은 탄탄한 보컬과 환상적인 밴드 사운드로 '대세 밴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엔플라잉은 지난 10일 SBS funE '더쇼'에서 '만년설'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옥탑방 (Rooftop)' 역주행 이후 약 6년 만에 이룬 음악방송 1위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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