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항상 네 마음에 변함없는 나로 살고 싶어"
별과 달, 영원을 노래하는 '청춘 믿듣 밴드' 엔플라잉이 약 2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서동성)은 28일 오후 6시 정규 2집 'Everlasting'(에버래스팅)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화려하게 컴백했다.
![엔플라잉 정규 2집 'Everlasting'(에버래스팅)의 타이틀곡 '만년설 (Everlasting)' 뮤직비디오. [사진=FNC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2e41341aca113a.jpg)
정규 2집 'Everlasting'은 군백기를 끝내고 완전체가 된 '10주년 밴드' 엔플라잉의 넥스트 10년을 기대하게 하는, 그 새로운 여정의 시작점이 되는 앨범이다. '영원한', '변치 않는'이라는 뜻을 지닌 앨범명 'Everlasting'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영원의 순간을 간직하며, 변치 않을 것을 약속하겠다는 낭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만년설 (Everlasting)'은 브릿팝을 연상시키는 인트로의 어쿠스틱 피아노와 마칭 드럼, 기타 솔로가 돋보이는 곡으로, '항상 네 마음에 변함없는 나로 살고 싶다'라고 말한다. 보컬 이승협과 유회승이 각기 다른 색깔의 목소리로 쌓아 나가는 깊은 감정선과 본연의 음악에 집중하게 하는 밴드 사운드가 완벽한 합을 이룬다.
또한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내게 있다면 / 몇 번의 계절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 눈처럼 꽃처럼 너는 본 적 없는 / 진정한 행복을 주고 싶어'라는 한 편의 시 같은 가사는 이번 앨범으로 전하고자 하는 영원의 의미를 가장 잘 담고 있어 묵직한 울림을 준다. 무려 16시간 동안 공을 들여 녹음한 만큼, 그 어떤 곡보다 완성도가 높다고 자부할 수 있다. 특히 보컬인 이승협은 건반을, 유회승은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곡이기 때문에 모든 멤버들이 악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실력파 밴드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뮤직비디오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제작되어 엔플라잉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한 사람의 서사로 담백하고 아름답게 그려냈다. 볕이 들어오는 작은 오두막집, 푸르른 들판, 하늘, 구름, 꽃 속에서 소년은 홀로 시간을 보낸다. 그 소년의 눈으로 바라보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고, 몇 번의 계절과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엔플라잉 정규 2집 'Everlasting'(에버래스팅)의 타이틀곡 '만년설 (Everlasting)' 뮤직비디오. [사진=FNC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9004759c3feb6e.jpg)
그렇게 누군가를 오랫동안 기다리던 소년은 미래에서 온 자신을 만나 새로운 길로 떠난다. 이는 앞으로 영원히 함께하겠다는 엔플라잉의 약속을 뜻한다. 그제야 지붕 위의 눈이 녹는데, 이는 멈춰 있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 것. 비로소 다시 시작되는 엔플라잉의 '지금'을 의미하며 뭉클한 여운을 안긴다. 미래에서 온 남자가 된 이승협은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앞으로 더욱 높게 비상할 엔플라잉의 이야기를 기대케 한다.
이번 'Everlasting'은 정규 앨범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총 열두 곡의 풍성한 트랙들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만년설 (Everlasting)'을 비롯해 일본 정규 1집의 수록곡 'Songbird'와 'Stand by Me'의 한국어 버전이 처음과 마지막 트랙을 장식해 에너지 넘치면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엔플라잉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뿜어낸다.
또 이별을 통해 배운 사랑 이야기 '사랑을 마주하고 (Rise Again)', 내가 싫다고 하는 너지만 그 모습마저도 나는 사랑하니 오늘까지만 함께 있어달라고 하는 'Love You Like That', 미디엄 템포의 록 발라드곡 '하나둘씩 (Love In Memory)', 얼터너티브 팝 록 장르의 '아직도 난 그대를 좋아해요 (Still You)', 어쿠스틱 기타 리프와 카혼 리듬이 돋보이는 '행복해버리기 (HAPPY ME!)', 파워풀한 랩과 보컬이 어우러진 'Born To Be', 청춘을 함께 달려 준 모든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은 'Run Like This', 질주하는 듯한 기타 리프와 파워풀한 드럼 비트가 돋보이는 '뫼비우스 (Moebius)', 엔플라잉만의 감성에 슈게이즈 모던 록 사운드가 결합한 곡 'LOG'까지, 색다르고 다채로운 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은 리더 이승협이 전곡의 작사·작곡을 주도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독보적인 음악적 역량과 확장된 음악 스펙트럼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동안 엔플라잉 앨범뿐만 아니라 후배 가수들의 곡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던 이승협은 'Everlasting'에서 두 곡의 번안곡을 제외한 신곡 10곡을 전부 자신의 자작곡으로 채우며 그룹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또한 유회승은 '뫼비우스 (Moebius)'의 작곡과 'LOG'의 작사에 참여하며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뫼비우스'는 최근 진행된 단독 콘서트 '엔콘4'에서 선공개 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뫼비우스'는 안 가본 길이라 겁나고 무섭지만, 너와 함께하면 몇 번이나 제자리라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가사를 담은 곡으로, 이승협은 tvN '선재 업고 튀어' 촬영 당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고민하는 인혁과 그를 위로하며 함께하자고 하는 선재(변우석 분)에게서 영감을 받아 이 곡을 만들었다.
그리고 '엔콘4'에서 이승협은 "라이브 무대에서 재미있으려고 회승이와 제가 같이 만들었다"라며 "매번 힘들었던 건 똑같이 힘들고 매번 처음으로,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지만 우린 함께니까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자는 말을 하고 싶어서 만든 곡"이라고 '뫼비우스'를 설명했다.

'LOG' 역시 "우린 여전히 잘하고 있어", "모든 것이 추억이었고 모든 순간이 청춘이었고 이것들이 모여서 우리의 일지가 될 거야"라며 불확실하지만,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청춘들에게 따뜻한 용기를 건넨다. 지금은 어렵고 두렵기도 하겠지만, 기쁜 날도 슬픈 날도 우리가 함께한다면 분명 잘 해낼 거라고, 괜찮아질 거라고 노래하는 엔플라잉의 진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엔플라잉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80살까지 노래하겠다"라는 원대한 포부를 안고 차곡차곡 실력을 쌓으며 정도의 길을 걸어왔다. '정신, 개념, 겸손'이라는 덕목을 베이스로 바르고 착실하게, 그리고 음악에 있어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믿고 듣는 밴드' 그 이상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약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영혼을 갈아 넣어 만든 엔플라잉의 정규 앨범 'Everlasting'은 앞으로의 10년, 그리고 그 이상을 함께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막강 밴드'임을 입증하는 명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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