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박해준에 대한 남다른 감정을전했다.
장재현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GV(관객과의 대화)에서 "황병국 감독님과 인연이 많이 깊다. 감독님이 제 사수다"라며 "'특수본'이라는 영화 때 연출부였고, 제가 입문할 때 스승님이다"라고 밝혔다.
![장재현 감독,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 황병국 감독이 영화 '야당' GV에 참여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d47ee62e123eef.jpg)
이어 "시나리오를 주시면 보고, 싸우기도 해서 몇 달씩 안 보기도 했다. 그렇게 10년을 보냈다"라며 "저는 '야당' 시나리오를 상상하면서 봤다. 시사회에서 볼 때는 조마조마하면서 봤다. 즐기지 못했다. 끝나고 눈물 글썽이면서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박해준에 대해 "감독님이 선배님 캐스팅이 제일 먼저 됐다는 걸 전화로 알려주셨는데 너무 좋아했다. 김성수 감독님과 '서울의 봄'을 하면서 박해준 선배님을 너무 좋아했다"라며 "술 마시면서도 좋다는 얘기를 했는데, 저는 솔직하게 말하면 충무로 배우 중 제일 무섭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꿈에 저승사자가 나왔다. 갓 쓰고 다크서클이 있는 저승사자인데, 일 년에 한 번씩은 꿈을 꿨다"라며 "그런데 선배님 얼굴과 비슷하다. 선배님을 볼 때마다 많이 닮아서 지금도 무섭다. 점점 닮아가는 것 같다"라고 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성수 감독님이 선배님을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나고, 저도 탐나는 배우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박해준은 GV 마지막에 인사를 건네던 중 "장재현 감독님 주소를 받아서 제가 (저승사자) 옷을 입고 가서 실물로 놀라게 하고 싶다. 주소를 알려달라"라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을 안겼다.
최근 개봉된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강하늘은 마약범의 정보를 국가 수사기관에 팔아넘기는 마약판 브로커 '야당' 이강수 역을, 유해진은 밑바닥 출신에서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구관희 역을, 박해준은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집념의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 역을 맡았다.
또 류경수는 대통령 후보의 아들 조훈을, 채원빈은 마약에 손을 댔다가 한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진 배우 엄수진을 연기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 수사의 뒷거래 현장에 실제로 존재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야당'을 주요 소재로 다루며 현실적인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 등 관객들의 호평 속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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