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감독 "김성철, 소년미 얼굴에 광기⋯통 큰 너그러움으로 배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민규동 감독이 김성철의 배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민규동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 인터뷰에서 김성철에 대해 "이혜영 배우와 인생의 깊이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소년미의 얼굴에 광기를 더한다면 새로운 얼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성철 배우가 인물을 깊이 있게 이해한다. 질문이 정말 많았다"라며 영화 속에 많이 등장하지 않았던 투우의 전사를 다 만들어 썼고, 김성철에게 이를 보여주고 대화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에너지를 가져와서 다 표현했다"라며 "조각이 주인공이지만, 공격수는 투우고 수비수는 조각이다. 마지막에 조각이 덫을 놓으면서 마지막 대결로 간다. 그렇게 최고의 자리를 노리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에서 왜 그렇게 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정말 많이 나눴다"라고 전했다.

또 "김성철 배우가 입체적인 연기를 늘 준비해왔는데, 미안한 건 모든 촬영의 중심은 조각이었다. 다하고 시간이 남으면 김성철 배우 촬영을 했다. "시간이 많이 없어서 빨리 가야 할 것 같다"라고 하면서 찍었는데, 그런 식으로 배려를 많이 해줬다. 상처도 많았을 거다"라며 "하지만 김성철 배우는 "당연하다. 이건 조각의 영화고, 투우는 조각의 일부분이다. 조각이 빛나야 한다"라며 통이 큰 너그러움을 표현해줬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했던 것 같다"라고 김성철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 분)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 분)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과'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이어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와 베이징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되면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파과'는 오는 30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