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예술인 복지체계 강화와 글로벌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통해 제주 문화의 세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28일 도청 탐라홀에서 ‘제2기 문화협력위원회 2025년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문화예술 정책방향을 공유하는 한편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회의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석윤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강민부 제주콘텐츠진흥원장 등 당연직 위원과 양영길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문화협력위원 30여 명이 참석해 제주 문화예술의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오영훈 지사는 “문화는 도민 삶의 품격을 결정짓는 핵심 가치”라며 “최근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제주어로 전 세계적 관심을 끌며 제주의 문화적 자원과 가치의 소중함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공식 행사에서 문화예술 공연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양영길 공동위원장은 “문화예술로 도민 모두가 공감하고 협력하는 힘이 곧 행복 제주를 만든다”며 “을사늑약 120년, 광복 80주년이 되는 올해, 문화예술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위원들은 제주아트플랫폼 운영 현황과 문학·예술 지원 방안, 영화·드라마 세트장 활용 전략 등을 논의했다. 예술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다양화, 도민 문화공간 접근성 개선, 창작스튜디오 확충, 문화헌장 선언과 후속 과제 추진 방안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제주도는 올해 제주 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세계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프랑스한국문화원 제주관 개설(5~9월), 삼성혈-신산공원 생태역사문화공원 조성, 제주어 웹사전 제작 등으로 제주 역사문화 가치를 체계화할 방침이다.
또한 예술인 복지지원체계를 기존 단체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전환, 창작준비금 확대, 임차료·교통비 등 개인 맞춤형 지원 신설, 예술인복지기금 100억원 조성 목표 등 실질적 지원을 강화한다. 6월에는 제주 AI 국제 필름 페스티벌 개최, 청년 대상 콘텐츠기업 일자리 빌드업 사업 등 콘텐츠산업 육성도 본격화한다.
동부지역 대규모 스튜디오 조성과 로케이션 원스톱 지원 전담팀 운영을 통해 제주를 글로벌 문화콘텐츠산업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민의 실질적 문화정책 참여 확대를 위해 120여 명이 참여하는 문화자치 원탁회의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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