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소주전쟁'으로 뭉쳤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중무장한 '믿보배'들의 연기 전쟁이 극장에서 펼쳐진다.
24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소주전쟁'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이 참석했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유해진)과 오로지 수익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다.
![배우 이제훈과 유해진이 영화 '소주전쟁'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DB]](https://image.inews24.com/v1/2d103e9134aa52.jpg)
대한민국 국민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소주를 만들고, 지키고, 삼키려는 자들의 이야기다. 대한민국 극장 흥행을 견인해 온 믿고 보는 국민 배우 유해진을 비롯해 모범 배우로 사랑받는 이제훈 그리고 신의 한 수가 될 캐스팅 손현주, 최영준, 바이런 만까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출연해 연기 전쟁을 펼친다.
이날 현장에는 제작사와 마찰이 있는 최윤진 감독이 불참했다. 제작사 측은 각본과 관련해 최윤진 감독에게 문제가 있었다며 모든 촬영이 끝난 후 최윤진 감독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박경림은 "현재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제작진과 배우 측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별도 입장을 통해서, 그에 관련된 상황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유해진은 '소주전쟁' 출연 이유에 대해 "술 얘기라 그런지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라며 "인물의 인간다움이 좋아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소주를 좋아해서 맛있게 마시는 건 어렵지 않았다. 소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어 이제훈은 "유해진 선배님이 하신다고 하시더라. 이런 기회가 흔한 건 아니라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시나리오를 읽었다"라며 "배우들이 찰떡같이 잘 어울려서 함께 앙상블을 이루면 흥미로운 작품이 나오겠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 이제훈은 "종록은 회사가 곧 인생인 인물인데 유해진 선배님은 영화가 곧 인생인 선배님이다. '유해진=영화'다"라며 "선배님을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는데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설레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둘이 대립도 하면서 우정도 쌓고 다양한 모먼트가 있다. 그 순간을 연기할 때마다 신기하고 놀랐다. 많은 자극을 주셔서 발맞춰서 새로운 모습으로 나올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저는 이 작품이 너무 좋다"라고 덧붙였다.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과 이질감이 없었다는 이제훈은 "배우로 일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회사를 경영하는 부분을 배우면서 지속하다 보니 인범처럼 사고관을 이끌고 살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지점이 많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이제훈과 유해진이 영화 '소주전쟁'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DB]](https://image.inews24.com/v1/0a72dd79f21f41.jpg)
이제훈은 평소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고. 그는 "소주는 쓰고 힘든 이미지가 있는데 소주를 짠!짠!하는 마음으로 마시니까 달게 느껴지더라"라며 "적응이 되면서 나도 모르게 소주를 찾게 된다. 소주 마시고 싶다는 기분이 관객들에게 전달이 된다면 그것만큼 기쁜 순간은 없을 것 같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제훈은 최근 종영한 JTBC '협상의 기술'에서 협상 전문가 윤주노를 연기했다. 그는 이에 대한 차별점에 대해 "영화를 보시면 드라마와는 캐릭터가 전혀 다르다는 걸 한 번에 인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주노는 협상 전문가로서의 역량이 높은 인물이다. '소주전쟁'의 인범은 욕망과 야욕을 뿜어내는 부분에서 치기 어린 부분이 있다"라며 "완성해가려고 하는 목표치에서 감정이 드러난다. 좀 더 사람 냄새 나는 부분이 있다고 느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작품 자체의 온도, 이야기 자체도 맥락적으로는 비슷할 수 있지만 전혀 다르다고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주전쟁'에서 악역을 맡은 손현주는 "재미있었다. 유해진, 이제훈, 최영준 배우와 영화에서 연기하는 건 처음이다. 유해진과는 친하지만 스크린에서는 처음이다. 이분들과 열심히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착한 역 많이 했는데 이번엔 못된 역이다. 유해진이 내 말만 잘 들었으면 소주 회사는 안 망한다. 영화를 보면 안다"라며 "죽자고 말을 안 듣는다. 그러면 망하는 거다. 경영자의 생각이 따로 있는데 끝까지 안 따라준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이제훈과 유해진이 영화 '소주전쟁'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DB]](https://image.inews24.com/v1/e8ea71b3508780.jpg)
유해진은 이런 손현주에 대해 "평소에 존경하는 몇 안 되는 배우 중 한 분이다. 드라마는 영화보다 스케줄이 여유 있지 않다"라며 "그 속에서 살아있는 연기를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몸도 안 사린다. 이래서 내가 좋아하는 연기자구나 생각을 했다"라고 감탄했다.
'소주전쟁'이 첫 영화 작업이라고 밝힌 최영준은 "선배님들, 제훈 씨를 처음 뵈었다. 긴장하면서 했는데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손현주와 이제훈은 최영준에 대해 "작년에 결혼했는데 아직 신혼여행을 못 갔었다. 신혼여행을 조만간 간다고 하더라"라고 밝혔고, 유해진은 "유럽으로 간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최영준 배우는)구영모 그 자체였다"라고 말한 이제훈은 "이런 분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처럼 연기해서 되게 놀랐다. 극에 긴장감과 텐션을 잡아주신다"라며 "너무 좋았다. 함께 연기하는 순간 긴장감을 높이고 속내를 감추거나 파악하는 끈끈한 모먼트를 관객들도 즐겨주실 거라 믿는다"라고 감탄했다.
최영준 역시 이제훈의 연기를 극찬했다. 그는 "잘하는 줄이야 다 알았고, 데뷔작부터 보았기 때문에 너무 좋아한다. 그 강렬함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라며 "이제 후배가 많이 생기다 보니 그들과 마주치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할 때가 많다. 이제훈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어린 베테랑' 중 한 명이다. 어떻게 흘러가고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또 상대에게 뭘 줘야 하는지 잘 안다. 편하게 작업했다"라고 전했다.
'소주전쟁'은 오는 6월 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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