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D-14 '헤다 가블러', 이영애가 그려낼 복잡미묘한 헤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연극 '헤다 가블러'가 개막을 2주 앞두고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23일 LG아트센터 서울 리허설룸에서 연극 '헤다 가블러' 연습이 진행됐다. 연극 '헤다 가블러'는 배우 이영애의 32년 만의 복귀작이자, LG아트센터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제작 연극이다.

이날 연습 현장에서는 이영애를 비롯한 7명의 연기파 배우들이 각자의 역할에 몰입해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헤다를 맡은 이영애는 아름다우면서도 냉소적이고, 지적이면서도 파괴적인 성격을 지닌 헤다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고 깊이 있게 표현해 냈다. 헤다의 복잡한 감정선을 드러내는 장면에서는 인물의 변화와 갈등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세심한 내면 연기가 돋보였다.

이번 공연은 이영애뿐 연기 내공이 탄탄한 배우 7인이 약 한 달간 원 캐스트로 출연한다. 학문적 성취 외에는 관심이 없는 헤다의 남편 테스만 역에 김정호, 가까운 곳에서 끊임없이 헤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오는 판사 브라크 역에 지현준, 헤다의 잠들어 있던 욕망을 깨우는 옛 연인 뢰브보그 역에 이승주, 헤다의 질투심을 자극하는 친구 테아 역에 백지원,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진 고모 테스만 역에 이정미, 헤다의 하녀 베르트 역에 조어진이 출연해 완벽한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헨리크 입센의 '헤다 가블러'(1890)는 억압된 시대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한 여성의 내면을 집요하고 섬세하게 파고든 고전 명작이다.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