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30년이 지나갔네요. 아직 불이 안 꺼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가수 바비킴은 지난해 데뷔 30주년을 지났다. 히트곡도 많고, 우여곡절도 많았다. '소울의 대부'라는 영광스러운 수식어도 있고, '랩할아버지'라는 친근한 별명도 있다. 바비킴은 "아직 하고 싶은 것도, 표현하고 싶은 것들도 많다"고 했다. 그의 노래는 현재진행형이다.
![바비킴이 신보 'PART OF ME(파트 오브 미)'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어트랙트]](https://image.inews24.com/v1/9a6008ce1bb167.jpg)
바비킴이 24일 신보 '파트 오브 미'로 컴백한다. 지난 2022년 공개한 디지털 싱글 '취했어' 이후 3년 만의 신보다.
코로나 시기가 겹치며 공백이 길어졌다. 2022년 6월 결혼도 하면서 삶의 큰 변화가 생겼다. 바비킴은 "코로나 때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다. 혼자 산책하면서 사랑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다"며 "현재의 와이프와 연애를 하고 있었을 때 여러 영감을 받아서 곡 작업을 했다. 너무 행복하고 밝은 감정이라 옛 추억도 꺼냈다"고 했다.
신보 '파트 오브 미'는 일상 속 소중한 순간들과 깊이 있는 감정을 다채로운 장르와 풍부한 감성으로 그려낸 앨범이다. 일상과 사랑, 삶의 복잡한 감정을 공감과 위로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사랑을 흘리다...그리고 3일'은 박선주의 섬세한 가사가 돋보이는 감성적인 발라드곡이다. 사랑과 이별, 그리고 후회의 복합적인 감정을 서정적으로 표현한다. 모든 연인에게 전하는 진심어린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바비킴이 부르는 오랜만의 사랑 노래이자 발라드다. 오랜만에 내놓는 신곡에 대해 "부담이 왜 없었겠나. 오랜만의 앨범인데 시간이 지날 수록 발라드를 좋아하는 팬들이 더 많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고 트렌드를 쫓아가긴 싫었다"는 바비킴의 음악적 고집이 녹아들었다.
"이번 앨범을 이전과는 어떤 변화를 줘야 하나. 음악 연주를 밴드하는 친구들과 해보면 어떨까. 편곡을 주로 밴드 음악을 하는 친구들에 맡겼어요. 노브레인 황현성도 참여했고. 많은 재능을 갖고 있는 연주자들과 협연을 했어요."
"발라드 가수로 이미지가 박히기 싫었다"는 바비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중들이 가장 사랑하는 그의 노래는 '사랑.. 그 놈'이나 'Let me say goodbye' 같은 사랑 노래가 많다. 바비킴은 "사실 '사랑 그 놈'은 제가 부르기 싫었던 노래였다. 박선주 누나도 안다"고 웃으며 "그런데 대중이 그 노래를 좋아하고, 저도 이젠 받아들여서 가끔 발라드 신보를 낸다"고 했다.
30년 간 다양한 음악을 해온 그는 '랩 할아버지'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간 그는 20세에 한국으로 돌아와 1994년 '닥터레게'의 래퍼로 데뷔했다.
"예전엔 별명이 '랩 아저씨'였는데 오래된 래퍼 출신이라 '랩 할아버지'가 됐어요(웃음). 지금도 랩은 어려워요. 언젠가는 랩을 꼭 만들고 싶은데, 요즘 친구들은 너무 잘해요. 후배들 만나고 교류를 하면서 자신있게 곡을 한번 쓸까 말까 하고 있어요. 힙합이라는 것이 트렌드가 있고, 옛날식 랩을 하면 인정을 안하고 듣지 않아요. 어떻게 저만의 스타일을 요즘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그건 저만의 숙제에요."
![바비킴이 신보 'PART OF ME(파트 오브 미)'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어트랙트]](https://image.inews24.com/v1/b4491d8d9dfef6.jpg)
바비킴은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와 계약을 맺고 이번 신보를 준비했다. 바비킴은 오스카엔터테인먼트 대표였던 전홍준의 눈에 띄어 음악 날개를 활짝 폈고, 데뷔 시절부터 21년 이상 함께 해온 전 대표와의 인연과 끈끈한 신뢰를 바탕으로 동행을 쭉 이어가고 있다.
바비킴은 "22년차 대표님인데 저희는 의리와 사랑이 있다"라며 "저는 아날로그 같은, 산속에 사는 사람 같다. 변화를 싫어한다. 어디에 들어가면 벗어나기 싫다. 백퍼센트 신뢰하는 분이라 다른 제의가 들어와도 거절했다"고 말했다.
데뷔 31년을 맞은 그는 지난 시간도 돌이켰다. 희로애락을 겪은 세월이었다.
"'고래의 꿈' 앨범 나올 때 10년 동안 빛나는 음악생활을 했고, 또 다른 10년 동안은 무명은 아니지만 안 좋은 사건도 있었어요. 그래도 계속 했어요. 30년 동안 좌절하거나 포기한다는 생각은 안했어요. 제 자신을 아직 사랑하고 있어요. 어려움을 겪어봤기 때문에 아직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요. 그래서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힘들지는 않았어요."
과거의 '집시 같았던' 바비킴은 결혼을 하면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생겼다. 그는 "이젠 쉬지 않고 음악을 하겠다. 예능도 준비하고 있고, 콘서트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앞으로의 날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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