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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루시 "비단길 깔고 신광일 기다리겠다, 다함께 '꿈의 공연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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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루시가 루시를 '와장창' 깨는 변신을 더해 돌아왓다. 23일 공개되는 루시 미니 6집 '와장창'은 더블 타이틀곡 '잠깨', '하마'를 비롯한 6곡이 수록된 앨범으로, 청량한 에너지가 증폭된 루시의 트렌디한 음악적 매력과 이지 리스닝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신보다.

루시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컴백을 앞둔 소감, 첫 군 공백기를 지나가며 겪은 생각, 밴드 붐 속 루시만의 중심을 지키는 방법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아래는 루시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밴드 루시(신예찬 조원상 최상엽)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와장창'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미스틱스토리]
밴드 루시(신예찬 조원상 최상엽)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와장창'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미스틱스토리]

◇힘을 주고 위로를 주는 것이 결국 루시가 하고자 하는 음악인가.

(조원상) 이전까지는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 해보자' 식의 일방적 위로였다면 이젠 '나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이고 열병을 앓고 있다. 서로 공감할 수 있고 나눌 수 있다. 그걸 음악을 통해 나누고 싶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게 된다.

◇데뷔 5주년을 앞두고 있다. 데뷔 전 상상했던 '5년차 밴드'의 느낌은 어땠나. 그리고 실제로 맞이하는 지금은 어떤가.

(신예찬) 상상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코로나19 때 데뷔해서 공연에 설 수 없었다. 작업만 하고 곡만 만들면서 '이대로 괜찮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공연이 시작되자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다. 상상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상엽) 연말이 되면 올해 어떻게 살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그럼 단 한 번도 아쉬운 순간이 없었다. 그만큼 노력한 것이라 생각한다. 3, 4주년 까지만 해도 우리 앞가림 하기 바빴는데 이젠 두터운 팬층이 생겨서 감사한 마음을 넘어서 어떻게 이 분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 5년이 되면서 장수할 수 있는 밴드가 됐구나 싶다.

(신예찬) 사실 나는 너무 바쁘게 달려와서 돌이켜볼 시간이 없었다. 조금은 되돌아보면서 고민도 많이 해보고 성장도 해봐야 할 것 같다.

◇데뷔 초와 비교했을 때 가장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신예찬) 마음가짐이 많이 성장했다. 관객에게 드릴 수 있는 것을 준비하는 게 성장했다.

(최상엽) 실력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 곡들의 난이도가 처음과 지금 비교하면 계속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데뷔 초 노래를 불러보면 편안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조원상) 노래를 만들기 전에 최상엽에게 전화를 걸어 '이정도 음역 어떠세요?' 물어보면 괜찮다고 한다. 그래놓고 정작 녹음실에서 피 토한다. 그래서 죄송하다. 내가 보컬적 지식이 많았더라면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건지 정도는 알았을텐데. 그래서 내가 보컬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든 게 정말 어려웠던 거구나' 생각했다. 죄송하고 감사하다. 바이올린의 경우엔 소화하지 못한 게 단 하나도 없어서 한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최상엽) 내 마음은 갈대같다. 녹음실에 들어가면 그렇게 된다. 괜히 투정 부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실제로는 조원상이 잘 배려해줘서 그렇게 어렵지 않다.

◇루시의 정규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

(조원상) 나는 욕심이 있지만 광일이가 제대하기 전까지 루시의 비단길을 깔아놓고 싶다. 신광일이 돌아왔을 때 함께 준비하고 싶다.

밴드 루시(신예찬 조원상 최상엽)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와장창'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미스틱스토리]
밴드 루시 조원상이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와장창'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미스틱스토리]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오르는 밴드가 됐다. 소감은?

(신예찬) 너무 감사하게도 헤드라이너 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 맞는 밴드인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겸손하게 하려고 한다. 우리가 잘 해서 그런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그런거라고 생각한다.

(조원상) 사실 두려움이 크다. '내년에도 할 수 있을까? 그 다음 해에도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사실 팬들 중 어떤 분들은 우리가 그 자리에 있는 걸 기대하기도 한다. 그런 분들의 기대도 충족시켜 드리고 싶다. 거기서 부담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루시가 단독 공연, 월드 투어를 개최하는 밴드로 성장한 건 루시의 음악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어떤 점에서 사람들이 루시의 음악에 매료되는 것 같나.

(최상엽) 월드투어 처음 할 때는 걱정을 한 부분이 있고 준비도 열심히 했다. 언어의 차이가 있다는 게 관객이 우리 음악을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공연을 시작하자 마자 걱정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느껴졌다. 해외 분들이 우리 음악을 다 따라 불러주시더라. 음악은 국적과 상관 없다는 생각을 했다. 해외 투어가 거듭될수록 더 익숙해지는 게 아니라 감동과 감사함이 중첩되는 것 같다. 새로운 감사함이다.

(신예찬) 첫 공연부터 쭉 따라와 주는 분들이 있어서 그것도 감사하다.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소감은? 또 공연 스포일러를 한다면?

(조원상) 매 공연장 마다 '이 공연장은 안 차겠지' 하는데 매번 찬다. 이번에도 '화정체육관은 안 찰거야' 했는데 찼다. 이제는 팬들이 말해주는 대로 '더 큰 공연장에서 해도 팬들이 와주실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스포일러를 하면 안 되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프론트 댄서 같은 분들은 빠지고 악기 세션이나 프로 세션, 음악에 좀 더 중점이 된 분들이 많아진다.

(신예찬) 재밌을 것이다.

밴드 루시(신예찬 조원상 최상엽)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와장창'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미스틱스토리]
밴드 루시 최상엽이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와장창'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미스틱스토리]

◇루시가 생각하는 '꿈의 공연장'은?

(신예찬) 마음에서는 제일 큰 곳에서 하고 싶다. 그 중에서도 체조경기장에서 꼭 해보고 싶다. 광일이가 돌아왔을 때 가능하면 참 좋겟다. 또 드넓은 평지에서 하고 싶은 꿈도 있다.

(최상엽) 꿈만 크게 가지면 슈퍼볼 공연장 아닐까. 별개로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던 건 동굴 공연이다.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그것처럼 이집트 피라미드 앞이나 베니스 강에서 배 타고 다니면서 공연하는 등 해외 관광지에서 공연 해보고 싶다.

(조원상) 고척돔, 도쿄돔 등 돔에 가보고 싶다.

◇최상엽이 '짠남자'에 출연한 게 화제였다. 최근 플렉스한 건 뭐가 있나.

(최상엽) 휴대용 앰프를 3만5천원 거금을 주고 사서 가열차게 잘 쓰고 있다. 그리고 부모님 TV 바꿔드렸다. 나는 어제 380원 짜리 콩나물 샀다. 70% 할인하더라.

◇밴드로서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조원상) 결국엔 오래 많은 분들에게 라이브로 연주와 음악을 들려드리는 밴드가 되는게 성공한 거라 생각한다. 최근에 본조비 공연을 봤는데 그렇게 많은 분들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걸 보며 '저게 밴드의 궁극적 모습이구나', '이게 록이다' 생각했다. 나같은 경우엔 하나의 분야에 도전을 한다면 많은 분들께 귀감이 되고 한 획을 그어야 한다는 욕심은 있다.

(신예찬) 나는 루시가 건강하게 오래 음악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도 버스킹 같이 하고 청춘의 모습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

(최상엽) 이미 내 행복의 역치는 넘어서 이 이상 더 해보고 싶거나 잘 해보고 싶은 감정보다는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개인적으로는 주변들에게 베풀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데서 만족감이 있다. 그래서 목표를 채운 것 같다. 기부도 내가 원할 때 할 수 있고.

◇어떤 밴드로 불리길 바라나.

(조원상) 가장 가까운 밴드? 밴드 하면 생각나는 건 가깝다는 것이다. 우리가 유재석 님을 보면 친근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우리도 친근한 밴드가 되고 싶다.

(최상엽) 밴드 붐이 분다고 말해주시는데 그럼에도 우리가 다가가지 못한 곳이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한테든 루시 노래 추천하면 '이 팀 노래 들어봤어' 라는 반응이 나오는 팀이 되고 싶다

(신예찬) 나는 진정성 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 무대에서 음악을 할 때 거짓이 아닌 진심이 전달되는 밴드가 됐으면 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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