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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진창규 감독 "'보물섬' 인기 전혀 예상 못해, 배우들 연기에 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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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보물섬'이 인기리에 종영했다. '불패 신화'를 이어온 SBS 금토드라마의 명성에 걸맞은 '유종의 미'였다. '보물섬'의 인기에는 이명희 작가의 흡입력 있는 스토리, 박형식 허준호 이해영으로 이어지는 연기 열전은 물론 뻔한 복수극도 뻔하지 않게 연출하는 진창규 감독의 힘이 있었다.

진창규 감독은 최근 '보물섬' 종영 이후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물섬' 종영 소감 및 촬영 비하인드, 또 연기 열전을 펼친 배우들과의 호흡 소감을 함께 전했다. 다음은 진창규 감독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배우 박형식과 허준호가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보물섬' 제작발표회에 참석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박형식과 허준호가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보물섬' 제작발표회에 참석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보물섬'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예상하셨는지? 흥행 소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꽤 복잡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워낙 어두운 톤이라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기 힘ㅊ들 수 있다고 생각했죠. 이명희 작가님의 글이 가진 힘과 박형식 배우를 중심으로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배우들의 연기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거 같습니다.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물섬' 연출에 있어 주안점을 둔 부분은?

어려운 부분을 최대한 직관적이면서 쉽게, 대본 안에 숨어 있는 감정들을 끌어내도록. 그리고 그렇게 끌어낸 배우들의 감정을 최대한 따라가도록 카메라워킹과 편집을 다듬었습니다.

◇박형식-허준호-이해영-홍화연을 비롯한 여러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은?

대본과 캐릭터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배우들과의 작업은 연출자를 긴장하게 만드는 동시에 희열을 줍니다. 우리 현장이 그랬던 거 같아요. 서로 씬에 대한 견해를 이야기하고 그중에 제일 맞는 길을 찾아가는 것. 저도 지지 않으려고 더 많이 고민해 갔던 것 같습니다. 위의 4분 외에도 김정난, 우현 선배님 등 '보물섬'의 세계를 만들어낸 다른 배우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보물섬' 연출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허일도가 동주를 바다에서 총으로 죽인 다음, 대산의 비자금 금고를 열려고 비밀번호 적힌 쪽지를 가지고 갑니다. 쪽지 속 비밀번호가 맞지 않는다는 걸 안 후 금고 앞에 쓰러지듯 앉아서 웃음인지 울음인지 모를 표정을 지으면서 '부활하라고!!' 를 외치는 3부 엔딩. '부활하라'라는 우리가 현실에서 한 번도 입 밖에 내보지 않았던 문장을 어떤 느낌으로 외쳐야 하는지 이해영 선배님과 얘기 나눴던 기억이 나요. 리허설때는 상상도 못한 표정을 보게 되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또 하나. 1부 은남, 동주의 첫만남 후 동호대교 신.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얼마나 진심이고, 애틋한 사랑이었는지 보여주는 신이라고 생각해요. 주인공 서동주의 첫 동력은 '은남에 대한 사랑'이었거든요. 촬영할 때는 대사도 없는 신이라 배우들에게 편하게 얘기해달라는 주문을 했습니다. 카메라는 '큐'사인도 없이 그냥 돌렸어요. 홍화연 배우가 박형식 배우에게 자기 고등학교때 이야기를 들려주며 함께 웃었고 그 부분들이 좀 더 애틋한 느낌의 표정을 만들었던 거 같습니다.

배우 박형식과 허준호가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보물섬' 제작발표회에 참석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보물섬' 스틸컷 갈무리 [사진=SBS]

◇'보물섬'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작가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들은 메시지도 있지만, 제가 이 작품을 찍어가면서 느꼈던 것은 '눈앞의 보물을 두고, 먼 곳의 보물을 찾아 헤매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에만 눈이 팔려, 내가 가진 것들을 잃는 사람들의 이야기.

작품 속에서 찾아보자면, 16부 성보연과 동주가 나눈 마지막 대화가 떠오릅니다. '엄마가 돈이 없어 그릇된 길로 빠질 뻔 했대. 하지만 어린 성현이를 생각하면서 거절했다는 거야. 그런 엄마 생각하면서 힘내서 살아요' 전 이 대사가 우리 작품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인간적인 가치를 지켜가면서 힘내서 살아요."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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