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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니엘 "아프고 나서 가수 그만둘 생각도, 결국 팬+무대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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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틴탑의 메인 보컬이 아닌 어엿한 솔로 가수로 돌아온 니엘. 악동 콘셉트에 통통 튀는 음악이 아닌 감각적이고 소울풀한, 일면 섹시한 음악으로 새로운 솔로 지평 넓히기에 나섰다. 22일 오후 6시 공개되는 니엘의 신보 'SHE'는 사랑에 대한 깊은 고민과 감정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벅차오르는 감정을 담아낸 곡이다.

이 신보를 내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가수를 그만 두려 했던 시기도 있었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은 뒤엔 1인 기획사도 설립하는 등 도전이 잇따랐다. 이같은 도전을 해낼 수 있었던 데는 니엘의 곁에서 그의 무대와 노래를 기대해준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니엘은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컴백 소감과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 그간 밝히지 못한 공백기 근황을 전했다. 아래는 니엘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니엘 콘셉트 포토 [사진=EL&D엔터테인먼트]
니엘 콘셉트 포토 [사진=EL&D엔터테인먼트]

◇앞으로의 가수 활동이 어땠으면 하나.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럼 팬들도 행복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마음이) 아프고 나서였다. 그 때 '뭘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했나' 많은 고민을 했고, 내가 이 일을 할 때 행복한 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했다.

◇아팠던 이후 '다시 일어나야겠다' 생각한 순간은?

원래는 내 길이 아닌 것 같아서 가수를 그만 두려고 했다. 가수를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집에서 쉬면서 게임 방송을 했다. 그 때마다 팬들이 와서 '노래하는 니엘을 보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 그 글들을 보면서 '내가 정말 게임할 때 행복한가, 노래할 때 행복한가' 많이 따졌다. 나는 무대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더라. 그래서 다시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니엘이 생각하는 '지금의 행복'은?

지금의 내 행복은 되게 소소한 것 같다.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서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다는 게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쉴 새 없이 바빴던 과거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잘 버텼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예전의 내가 잘 버텨줬기 때문에 이런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잘 버텨줘'라고 말해주고 싶다.

◇같은 이유로 힘들어 하는 후배들에게도 비슷한 조언을 할 것인가.

그렇다. 버티는 사람이 결국 살아남는다. 지금 힘들어도 버티면 소소한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니엘 콘셉트 포토 [사진=EL&D엔터테인먼트]
니엘 콘셉트 포토 [사진=EL&D엔터테인먼트]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를 조금 더 질문하고 싶다. 무엇 때문에 힘들었었나.

나도 그 계기를 잘 모르겠다. 마음이 파악이 잘 안 됐다. 순간 블랙 아웃이 왔고 발작이 일어났다. 그 때 '무얼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나' 생각을 했고, 그런 감정들이 쌓이면서 우울감으로 찾아왔다. 일주일에 다섯 시간을 잘 정도로 바쁠 땐 몰랐다. 조금씩 일을 줄여 나갈 때 그 감정들이 나왔다. '무얼 위해 열심히 살아가나' 생각을 해보니 결국 무대더라. 활동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일까 많이 생각했다. 1위를 했을 때도 아니었다.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을 때 가장 행복했다는 걸 생각했다. 그렇게 다시 무대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새출발 하면서 확실히 리프레시가 됐나.

신선한 자극이었다. 잊고 살았던 열정이 생겼다. 첫 솔로를 준비할 때 감정들이 다시 생겼다. 부담도 되지만 준비하면서 즐거웠다.

◇틴탑 멤버들도 응원해줬나.

리키와는 뮤지컬을 하고 있는데 안무 시안과 노래도 가장 먼저 보여줬다. 너무 잘 나왔다고 멋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해줘서 큰 힘이 됐다.

◇이번 신보가 잘 될거라는 확신은 있나.

없다. 지금도 헷갈린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한다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건 아니지 않나. 그 분들이 기대하는 음악도 있을테고. 그래서 이 음악을 선택하는 게 쉽진 않았다. 아직도 헷갈린다. '이게 맞는걸까? 하지만 이렇게 한 번 해보고 싶었는 걸' 그런 싸움이 내 안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다.

◇틴탑에서 탈퇴한 멤버들과는 연락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다.

따로 연락을 하고 있진 않다. 헤어질 때 각자 자리에서 응원해주자 하고 얘기를 나눴다. 엘조와는 친했었는데 그 이후로 한 번도 연락을 한 적 없다. 서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니엘 콘셉트 포토 [사진=EL&D엔터테인먼트]
니엘 콘셉트 포토 [사진=EL&D엔터테인먼트]

◇니엘을 힘들게 한 것도 무대, 힘을 준 것도 무대였다. 그렇다면 니엘에게 무대란?

돌이켜보니 내가 할 줄 아는게 노래와 춤, 무대 밖에 없었다. 내겐 전부가 아닐까 싶다.

◇다시 데뷔 시기로 돌아간다면 똑같이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나.

똑같이 할 것 같다. 힘들었지만 가장 행복하기도 했다.

◇사업가 니엘이 되고 나서 깨달은 것들도 있나.

경제 관념에 대해 뚜렷하게 알게 됐다. 계약 정산을 받다 보니 어디에 돈이 쓰여지는 지 몰랐는데 이젠 정확히 알게 됐다. 내 생활을 할 때도 아껴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젠가 회사가 자리를 잡게 되면 틴탑 멤버들을 데려오고 싶다. 배분율은 멤버들에게 최대한 맞춰줄 수 있으니 계약금은 못 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하하.

◇1인 기획사를 세우고 멤버들을 데려오겠다는 생각을 하긴 힘든데, 멤버들과 팀에 대한 사랑이 놀랍다.

멤버들은 정말 가족같다. 어릴 때 친구가 우리밖에 없었다. 방송국에 가도 나이차가 있어서 우리를 다 어려워 했다. 그래서 우리끼리 더 뭉쳐서 놀았던 것 같다. 멤버들 자체가 다 내향적이라 아이돌 친구들도 많이 사귀지 못했다. 그래서 더 끈끈했다.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더 끈끈한 게 있다.

◇틴탑은 '탑백 귀'를 자극하는 음악을 하지 않나. 틴탑의 새 앨범이 나온다면 그런 음악을 다시 기대해도 될까.

나는 한 가지 장르에 머무를 생각이 없다. 대중적인 음악도 있을 거고, 마이너틱한 음악도 있을 거고 신나는 음악도 있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보셨을 때 정말 다양한 음악을 하는 친구라는 생각을 하길 바란다. 틴탑으로는 말씀하시는 '탑백 음악'을 하지 않을까 싶다.

◇기획사 대표 니엘이 '아티스트 니엘'을 어떻게 키우고 싶은지 궁금하다.

여러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 키우고 싶다. 장르를 정해서 '이 음악 하면 얘지!'가 아니고 '이 음악도 잘 어울리고 이 음악도 잘 묻네?' 하는 가수가 되길 원한다. 니엘의 셀링 포인트는 목소리다. 특이한 목소리를 갖고 있으니 피처링 제안 주시면 감사하겠다.

◇피처링 작업 하고 싶은 가수는?

박재범과 꼭 한 번 작업해보고 싶다. 선배님의 음악을 너무 좋아한다. 다양한 음악을 하신다. 롤모델도 박재범이다. 박재범을 정말 좋아해서 다큐멘터리를 보며 영향을 받기도 했다. 나와는 다른 섹시함, 닮고 싶은 섹시함이다.

◇'복면가왕' 나갔을 때가 기억난다. 가면을 썼음에도 모두가 니엘의 목소리를 알았다.

김구라 형이 나라고 확 집었다. 너무 기분 좋았다. 가수 입장에서 그것만큼 기분 좋은 게 없다. 목소리만 듣고 누구인지 안다는 건 가수에게 최고의 칭찬이 아닐까 싶다.

◇1인 기획사에서 대표님이 돼보니 어떤가.

부끄럽고 낯설다. 직원 분들에게 니엘님이라 불러달라고 한다. 일당백 직원 분 두 분과 함께 하고 있는데 수평 구조다. 대표를 대표라고 안 불러도 된다. 자율 출근, 유연 근무제라는 점도 장점이다.

◇기다려준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제일 감사한 건 팬들이다. 나를 믿고 오랜 시간 기다려줘서 감사하다. 뭘 하든 끝까지 응원해줬다. 기다린 만큼 활동 열심히 해서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여러분이 자랑하고 다니는 아티스트'가 되겠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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