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틴탑의 메인 보컬이 아닌 어엿한 솔로 가수로 돌아온 니엘. 악동 콘셉트에 통통 튀는 음악이 아닌 감각적이고 소울풀한, 일면 섹시한 음악으로 새로운 솔로 지평 넓히기에 나섰다. 22일 오후 6시 공개되는 니엘의 신보 'SHE'는 사랑에 대한 깊은 고민과 감정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벅차오르는 감정을 담아낸 곡이다.
이 신보를 내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가수를 그만 두려 했던 시기도 있었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은 뒤엔 1인 기획사도 설립하는 등 도전이 잇따랐다. 이같은 도전을 해낼 수 있었던 데는 니엘의 곁에서 그의 무대와 노래를 기대해준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니엘은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컴백 소감과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 그간 밝히지 못한 공백기 근황을 전했다. 아래는 니엘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니엘 콘셉트 포토 [사진=EL&D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447ee3e09b0b0c.jpg)
◇'SHE'는 어떤 앨범인가.
15년간 활동하면서 늘 해보고 싶었던 음악으로 이뤄진 앨범이다. 15년간 틴탑과 솔로로 활동하면서 어떤 게 내 음악인가 많은 고민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위해 '쉬'를 제작하게 됐다.
◇앨범 기획 단계가 궁금하다.
작곡가 DOKO와 회의를 많이 하며 곡을 먼저 정했다. 나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원하고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 '쉬'라 생각해 선택했다. 제일 하고 싶었던 콘셉트다.
◇최근 트렌드와 달리 노래가 긴 편이다.
그렇다. 인트로만 40초고 아웃트로까지 하면 4분이 나온다.
◇변화를 고민했다는 건 곧 갈증이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 틴탑은 악동 콘셉트로 통통 튀는 음악을 했다. 그만큼 팀 컬러가 강했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건 끈적이고 섹시한 음악이었다.
◇첫 솔로곡이었던 '못된 여자'와도 비슷한 느낌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솔로 앨범을 낼 때 내 의견이 많이 들어갔었고 이젠 혼자 회사를 하다보니 내 의견이 100% 담겼다. 내가 기존에 해온 것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귀여운 연하남 이미지가 강했는데 추구미는 달랐던 모양이다.
그렇다. 섹시한 걸 추구했다. '향수 뿌리지 마' 할 때 힘들었다. 이 노래 할 땐 우리 멤버 모두가 다 '이런 노래 해도 되나' 싶었다. 하하.
◇안무 퍼포먼스가 고난이도다. 아무래도 챌린지는 어렵지 않을까.
이번 앨범 만들 때 안무팀에게 '챌린지 없어도 된다. 챌린지 없는 안무, 나를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안무를 하고 싶다'고 했다. 날 것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감정을 담은 안무가 많다. 음방은 따로 하지 않고 팬들이 아쉬워 할까봐 음방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무료로 팬들을 초청해서 자체적으로 사전 녹화를 하려고 한다. 사전 녹화분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보낼 예정이다. 사인회도 하고 일본, 대만에서 팬들을 만나려고 한다.
![니엘 콘셉트 포토 [사진=EL&D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3b5d7cb57008c7.jpg)
◇개인 소속사 엘엔디엔터테인먼트를 차린 이유는?
내 의견이 많이 들어간, 내가 정말 원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서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막상 회사를 설립하고 나니까 너무 할 게 많다. 그게 많이 힘들었다. 하나까지 열까지 내가 다 결정해야 하고 미팅도 해야 하고 콘셉트 회의도 해야 한다. 하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내가 결정한 일이니 후회하진 않지만 힘들긴 하다.
◇회사 대표로서 비즈니스도 신경써야 할텐데.
나는 굉장히 내향적이고 평소에 사람들도 잘 만나지 않는다. 그래서 미팅을 하고 누군가를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게 힘들었다. 그러나 나를 변화시켜야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활동 목표가 있다면?
1위를 해야겠다는 목표보다는 많은 대중과 팬들에게 '니엘이 돌아왔다'고 말하는 게 이번 활동 목표다. 앞으로는 솔로 앨범도 꾸준히 내고 뮤지컬 활동도 계속 할 예정이다. 틴탑으로도 올해 한 번 활동하고 싶다. 창조가 제대를 앞두고 있어서 제대하면 회의하고 준비하지 않을까 싶다.
◇함께 활동했던 '데뷔 동기' 인피니트도 여전히 그룹으로 건재하지 않나.
인피니트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였다. 요즘 인피니트의 활동을 보면서 그들이 행복해 하는 게 표정에서부터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며 우리도 얼른 팬들 만나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어린 나이에 시작해서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룬 것도 많다. 또 '다시 한 번 열심히 해보자'라는 생각을 한다.
◇15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가장 행복했던 때가 가장 힘들었던 때다. 스케줄이 많아서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큰 사랑을 받아 행복했고, 그러면서 '이 행복이 언제까지 갈까' 생각하며 힘들어 했다. 가장 힘들면서 행복했던 순간은 '향수 뿌리지 마'부터 '긴 생머리 그녀' 때까지였다. 어릴 때 데뷔해서 아무 것도 몰랐던 그 때가 힘들었지만 행복했다.
◇당시 틴탑의 메인보컬이자 예능 담당이기도 했다.
활동 당시 예능도 하고 파트도 많아서 부담이 많았다. 어린 마음에 회사에 찾아가서 '저 노래만 하고 싶어요' 하며 울었던 적도 있다. 그럴 때마다 멤버들이 '네가 잘 해서 우리가 잘 되는 거다'라는 말을 해줬고, 그 덕에 큰 힘을 받았다.
![니엘 콘셉트 포토 [사진=EL&D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a2e6137dfc295e.jpg)
◇과거 런닝머신 뛰면서 라이브 연습을 하는 영상이 화제였다. 요즘도 그렇게 연습하나.
요즘도 그렇게 하려고 하지만 그 때보다는 잘 안 된다. 헬스장 가면 런닝머신 뛰면서 노래하고 천국의 계단 하며 노래한다. 친구가 하는 숍이라 사람들 없을 때 가서 그렇게 연습하곤 한다.
◇인지도 있는 가수가 그간 해오던 음악과 완전히 다른 음악에 도전했다. 어떤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나.
'누구 노래지?' 하고 날 찾아 보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그래야 내가 의도한 것과 맞는 결이 될 것 같다. '얘가 틴탑 니엘이라고?' 싶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싶다. 실제로 녹음하면서 기존의 스타일을 뺐으면 좋겠다고 작곡가에게 혼이 나기도 했다. 원래 내 스타일이었던 바이브레이션도 하나도 안 했다. 옛날 버릇을 버리려고 했다.
◇이번 앨범 곡 설명을 보면 무너지고 망가지고 이별하고 아프고 후회한다. 사랑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노래하는 이유가 있나.
작곡가가 만든 곡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경험이 들어간 건 아니고, 일단 앨범 콘셉트를 먼저 정했다. 지치고 헤매는 남자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곡 구성이 거기에 맞춰진 것 같다. 내가 지쳤을 때 섹시한 모습이 나오는 것 같고 팬들도 그런 모습을 좋아한다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