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정종연 PD의 신작 '데블스 플랜' 시즌2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세트장을 공개했다.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 5월 6일 공개를 앞두고 새롭게 제작된 세트장을 공개했다. 국내 언론이 지난해 9월 파주 스튜디오 유지니아에 제작된 세트장을 방문했지만, 내용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약 7개월이 지나서야 공개하게 됐다.
![2일 파주 야당동 스튜디오 유지니아에서 진행된 '데블스 플랜2' 세트 비짓에서 정종연 PD가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17e0d62eaafba9.jpg)
'데블스 플랜'은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으로, 두 번째 시즌 제목은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다.
더 지니어스', '대탈출', '여고추리반' 시리즈 등을 기획하고 연출한 추리 예능의 대가 정종연 PD가 김태호 PD의 제작사 테오(TEO)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데블스 플랜'은 최고의 두뇌 플레이어를 가리기 위한 치열한 승부, 공동체 속 다양한 인간 군상과 관계 변화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인기를 모았다.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 23개국 TOP 10 리스트 진입,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3위를 달성하는 등 한국 두뇌 서바이벌 예능의 저력을 과시하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세트 비짓 당시 공개하지 않았던 출연자는 이세돌과 저스틴 H. 민, 규현, 강지영, 윤소희, 세븐하이, 이승현, 정현규, 최현준, 츄, 김하린, 박상연, 손은유, 티노 등 14명이다.
![2일 파주 야당동 스튜디오 유지니아에서 진행된 '데블스 플랜2' 세트 비짓에서 정종연 PD가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5d839362948761.jpg)
시즌1보다 2명의 플레이어가 늘어난만큼 전략적 변수가 확대됐으며, 규모도 업그레이드 됐다. 세트는 기존 600평의 스튜디오에서 약 1.8배 늘어난 1000평 가량 된다. 제작에만 8주가 걸렸고, 기획은 6~7개월 가량 했다. 인건비가 늘어나면서 제작비도 20% 가량 상승했다.
정종연 PD는 "시즌1의 규모에 대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욕심도 많이 났다. 디테일한 부분들, 특히 생활동에서의 생활이 집처럼 편했으면, 최소한 그럴듯한 숙박 업소에 와 있는 정도로는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세트장을 설명했다.
가장 먼저 안내한 생활동은 7개의 침실이 있다. 참가자의 절반만 생활동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람이 바뀌면 짐 옮기기를 편히 할 수 있도록 붙박이장도 통으로 설치했다. 거울은 평면경으로 바뀌었으며, 뒤에는 카메라가 있다.
정 PD는 "감옥에 가는 인원이 대폭 늘어서, 2인실, 3인실, 2인실이 된 이유는, 제가 성별로 나눴을 때 '이것이 황금 비율이구나 싶어' 무릎을 탁 치면서 만들었다"라며 "게임하러 나가면 저희 스태프들이 들어가서 청소를 싹 해둔다. 진짜 호텔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까 다 모든 짐을 다시 붙박이장에 넣어놓고, 게임이 끝나면 방배정을 후다닥 한다"고 설명했다.
![2일 파주 야당동 스튜디오 유지니아에서 진행된 '데블스 플랜2' 세트 비짓에서 정종연 PD가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f881238261c4ce.jpg)
본격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게임동으로 자리를 옮겼다.버려진 수도원 콘셉트다. 게임 자체에서는 현실이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수도원 콘셉트를 떠올렸다.
정 PD는 "우리 인류 역사에서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것 자체가 전근대적인 그 요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게임동 자체는 뭔가 좀 옛날 건물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기본적인 세트 콘셉트는 중세에 버려진 수도원 같은 느낌이지만 너무 종교색은 띄지 않는 콘셉트를 가지고 한 번 만들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게임이 시작되는 딜러룸도 있다. 출연자들의 몰입을 주기 위해 모든 카메라는 감췄다.
![2일 파주 야당동 스튜디오 유지니아에서 진행된 '데블스 플랜2' 세트 비짓에서 정종연 PD가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9464f55b1a1509.jpg)
이번 세트장 비짓의 하이라이트는 이번 시즌에 새롭게 신설된 감옥동이다. 생활동을 가지 못한 7명이 감옥동에서 생활하게 된다. 감옥동은 생활동에 대항하는 계급적 의미를 갖게 된다. 감옥동 플레이어들은 생활동 플레이어들을 이기기 위해 협력하지만, 결국 신분상승과 생존을 위해 서로 경쟁하게 되는 공간이다.
정 PD는 "생활동보다 좀 답답한 느낌은 있지만 어쨌든 감옥도 사람 사는 공간이기 때문에 최대한 쾌적하게 불편함은 없도록 신경 썼다. 남녀 화장실에 샤워 시설도 있다. 감옥동에 오면 입을 수 있는 옷이 있도 있다. 여러 명이라 갈아입을 수가 없으니까 '입고 싶으면 입으세요' 했는데 출연자들이 저 옷을 꽤 좋아했다"고 말했다.
![2일 파주 야당동 스튜디오 유지니아에서 진행된 '데블스 플랜2' 세트 비짓에서 정종연 PD가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57b9706fb68b50.jpg)
그 다음은 이름조차도 무시무시한 '데스룸'으로 향했다. 온 방안이 거울로 뒤덮여 '비밀'을 숨기기 쉽지 않다. 정 PD는 '데스룸'에 대해 "감옥동이 불편해서 감옥이 아니고, 데스룸을 와야 하기 때문에 나쁜 공간"이라며 "여기서 감옥 매치를 하게 되고 지면 탈락이다"고 했다.
거울로 만든 이글루를 연상시키는 공간과 관련 "메인 매치처럼 규모감 있는 게임은 아니지만 뭔가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거울의 의미는 '이제 결국 나와의 싸움'이라는 느낌인데, 거울 뒤에 카메라들이 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떨 때는 남의 카드가 보이기도 하고 위를 보면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하며 재미있는 그림이 나왔다고 말했다.
![2일 파주 야당동 스튜디오 유지니아에서 진행된 '데블스 플랜2' 세트 비짓에서 정종연 PD가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13db9b72da3237.jpg)
세트 비짓의 마지막 장소는 제작진들이 출연자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콘솔룸'이었다. 촬영장 세트 곳곳에 설치된 150여대의 카메라를 통해 게임 진행 상황과 출연자들을 관찰할 수 있다. 예컨대, '콘솔룸' 안에서 24명의 카메라 감독과 소통하고, 데스룸 안의 딜러에게 지시를 내려 개입도 한다.
게임 개발을 위한 팀도 꾸렸다. '더 지니어스' 오프라인 모임을 접촉, 함께 회의를 하고 크레딧에도 이름을 올렸다. 정 PD는 "시즌2 절반 정도가 그 팀에서 게임 개발을 했고 장기화의 초석을 담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일 파주 야당동 스튜디오 유지니아에서 진행된 '데블스 플랜2' 세트 비짓에서 정종연 PD가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9c47f120f0c2df.jpg)
이날 정 PD는 세트장 비짓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시즌1과의 가장 큰 차이점을 묻자 "똑같은 스토리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했다"고 이야기 했다. 정 PD는 "지난해 (시즌1) 스토리는 나름 매력이 있었지만 반복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시즌1하고 분위기도 다르고 출연자를 선정하는 부분부터 룰의 디테일까지 다른 방향이 될 수 있게끔 준비를 했고, 다르게 나왔다"고 강조했다.
정 PD는 또한 "시즌2는 13.8% 정도 제 의도대로 됐다"하며 '어떤 사람은 우승하지 않아도 게임을 잘하는데 만족하고, 누구는 우승이 목표다. 야망의 그릇이 모두 다르다. 우리가 하고 있는 게임이 꽤나 그런 것을 필요로 한다"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정종연 PD는 시즌2의 목표를 묻자 "'오징어게임'처럼 됐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단순하게 다음 시즌 또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넷플릭스에서 예쁘게 봐주셔서 다음 시즌 만드는 것이 저의 소박한 꿈"이라고 강조했다.
'데블스 플랜: 데스룸'은 오는 5월 6일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1주차 1-4회 공개를 시작으로 2주차 5-9회, 3주차 10-12회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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